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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을 맞은 단원고 희생 학생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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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4월 29일 생일인 9반 고하영을 기억합니다2021-04-29 09: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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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20210429_091146.jpg (111.7KB)

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2571번째 4월 16
(2021년 4월 29일 목요일)

단원고 희생학생중에 두명의 하영이가 있습니다. 2반 전하영과 9반 고하영,
오늘은 9반 고하영입니다.

 

 

하영이는
두명의 오빠가 있는 삼남매의 막내입니다.
맞벌이 하는 부모님이 출근하고 두오빠가 등교하면

 

스스로 거실시계를 보고 유치원차 시간에 맞춰 유치원에 다닐 정도로 당차고 똘똘했습니다.

 

하영이는 친구들과
"비슷한 나이에 결혼해서 비슷하게 아이를 낳고 아이들을 친구 맺어주자"고 약속했습니다.

 

중2때는 밴드 보컬을 맡아 전교생앞에서 마골피의 (비행소녀)를 부를 만큼 노래도 잘하고

친구들의 고민상담을 들어주는 언니같은 친구였습니다.

 

"보고싶은 하영아 엄마. 아빠는 이런 꿈을 꾼다.우리가 나중에 늙어 죽어서 하늘나라에 가면

우리 딸은 17살의 예쁜 모습 그대로겠지 우리 곁을 떠난 날 그모습 그대로 우리를 반겨 주겠지..."

 

하영이는
책읽기를 좋아했고 공부도 잘했 습니다.
엄마는 딸이 늘 앉아서 공부했던 책상 만큼은 아직 치우지 못했습니다.

 

 

하영이의 꿈은
국어를 좋아해 국어선생님이 되는 것이였습니다.

 

또한 모든 딸이 그렇듯 엄마에게는 친구같은 존재였구요..

 


하영이를 기억하는 1학년 담임선생님의 기억속 하영이는 어떤 모습일까요.

 

"꽃같이 어여쁘고 노~랑나비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웠던 아이, 또래보다 성숙한 인격.

앞에서 끌고가는 리더쉽, 조용히 뒤에서 챙기는 배려심까지...

정말 보기 드문 훌륭한 학생이였습니다.

 

학급의 크고 작은 모든 일에 하영이 모습은 때론 언니같기도 하고 , 엄마의 모습 같기도 했습니다.
8과목중 7과목이 1등급, 수리과학탐구 발표대회 최우수상,
그ㅡ어렵다는 봉사상까지...
지상에서도 너무 아까웠던 하영이"
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영이는
15일 저녁 "아직 배가 출발하지 않고 있다"며 엄마와 통화한게 마지막 목소리였습니다.
수하여행을 다녀오면 친구들과 함께 반지 맞추자며 반지에 새겨넣을 문구를 뒤로한채

 

하영이와 친구들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We alway exist around you"
(우리는 항상 너의 주변에 있다)

 

 

4월25일 가족품에 돌아온 뒤 29일에 장례를 치렀는데 그날은 하영이 생일이였습니다.
생일과 기일이 한날이 되어버린 하영이는 친구들과 함께 안산하늘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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