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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3월 31일 생일인 4반 강승묵을 기억합니다2021-03-31 09: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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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2542번째 4월 16
(2021년 3월 31일 수요일)

...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4반 
#강승묵학생의 생일입니다.

 

 

 

 

포근한 봄햇살과 살랑살랑 봄바람이 향기로운 꽃소식을 전하며 

성큼 성큼 다가오는 3월의 끝날인 오늘은 2학년 4반 강승묵의 생일입니다.

안산 월피동의 삼일마트 아들 승묵이수줍은 듯 살짝 미소짓거나친구들과 활짝 웃는 모습이 선한 인상을 주는 승묵이

훌쩍 큰 키에 긴 목과 조금은 마른 듯한 체형을 가졌던 승묵이

추운 겨울 두 손 호호 불며 눈사람을 만들고두 팔을 들어 어색하게 하트를 그려보이던 순한 미소의 승묵이.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을 마중하는 3월의 마지막 날 태어났던 착한 소년 승묵이가 떠났는데도시간은 무심히 흘러 어느덧 주인공 없는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작년 승묵이 생일에는 비가 내렸었습니다그 빗속에서 승묵 아버님은 사랑하는 아들 승묵이의 생일도 챙기지 못하시고

아들과 친구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싸움을 계속하고 계셨습니다

청운동 노숙 농성장에서 정부가 입법 예고한 '세월호 특별법 정부 시행령 폐지를 요구하시며 농성을 이어가셨던 거지요.

아들에게 진상규명을 생일 선물로 주고 싶다던 눈물어린 간절한 소망을 1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이루시지 못한 채

다시 돌아온 아들 없는 생일상을 준비하실 그 마음이 오죽하실까요아들 잃은 아버지의 눈물이 그래서 더 아프게 다가옵니다.

승묵이를 잃고 오랜 기간 힘들어 하셨던 승묵 어머니는여러분들의 응원과아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겠다는 의지로 지금은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아픔 속에 마냥 슬퍼만 하던 여린 엄마가강인한 엄마로 거듭날 수 밖에 없는 이 나라의 현실에 마음이 아프면서도그 용기와 실천에 박수와 응원을 보내게 됩니다.

 

하늘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시는 부모님을 지켜보며 승묵이가 참 많이 자랑스러워 할거라고 믿어봅니다

여러분들도 승묵이 부모님과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고 계신 다른 친구들의 부모님들께커다란 응원과 위로를 부탁드립니다.

 

  

 *** 사랑하는 승묵아네가 떠나고 맞는 두 번째 생일을 온마음 모아 축하해♡ 아빠의 페이스북에서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쓰여있는 너의 사진을 처음 본 날이모가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몰라안경을 쓰고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하고 사진을 찍은 한 소년이이제는 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에 그냥 마음이 무너져 내리더구나눈사람 앞에서 하트 하던 사진은 또 어떻고~~그 사진을 본 후부터 눈사람을 생각하면 자동으로 수줍던 너의 미소가 떠올라나도 모르게 그냥 눈물이 흘러내리기도 해그렇게 너는 이모도 모르는 사이에 이모 가슴에 깊이 새겨졌단다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아무 연고도 없던 너를 가슴에 품은 걸 보면 예전 생에 너와 나는 깊은 인연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고는 해승묵아얼마전에 친구들과 함께 대학에 입학한 거 알지너랑 친구들 대신 엄마랑 친구 엄마들이 입학식에 참석하셨었지친구들과 공부 열심히 해서 제일가는 하늘나라 작곡가가 되렴이모가 응원할게다시 한 번 생일 축하하고사랑한다 승묵아♡ ***

 

승묵이의 생일을 함께 축하해 주세요우리들의 축하와 잊지 않겠다는 작은 약속이부모님들께는 큰 위로와 응원이 될 것입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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