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요 아이들의 생일
아이들의 생일
생일을 맞은 단원고 희생 학생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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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3월 16일 생일인 1반 유미지를 기억합니다2021-03-16 09: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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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되었습니다 
 

2527번째 4월 16.
(2021년 3월 16일 화요일)


1반 #유미지학생의 생일입니다.

 

 

지난 청문회때에는 "아이들이 철이 없어서...."라는 막말도 나왔습니다.
미지의 생일을 축하하기에 앞서 과연 우리가 부끄럽지 않는 어른인지

과연 이 아이들이 철이 없는 아이들인지를 끝까지 읽어주시고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유미지


미지는 1997년 3월 16일 3.6kg의 몸무게로 집안의 첫번째 아이로 부모님과 눈 마주쳤습니다

외모 성격 말투 심지어 투정부리는 것 까지도 엄마를 쏙 빼어 닮았다고 합니다.

집안의 맏이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미지는 이름처럼 호기심과 물음표가 따라 다녔습니다

구름은 왜 구름일까휴지는 왜 휴지라는 이름이 붙었을까말갈족은 왜 말갈족이라 했을까?...
별명 또한 이름에 빗대어 "미지의 세계였습니다.

초등학교 졸업후 중학교는 대안학교를 졸업하였고 단원고에 진학하였습니다.

 

미지의 꿈은
초등학교때부터 "국제구호 활동 의사"를 꿈꿨습니다

의사중에서도 흉부외과 의사가 적다고 흉부 외과 의사가 되고 싶어 했습니다.
단원고 봉사동아리 TOP에 들어가 임원을 역임하며 요양원과 노인정봉사와 쓰레기줍기등 

봉사의 끈을 놓지 않던 미지는 수학여행후 여름방학에도 필리핀에 봉사활동을 가려고 티켓팅까지 해 놓았었습니다.

 

16,
세월호의 모든 가족이 그렇겠지만 미지의 가족에겐 16이란 숫자는 삶과 죽음이 한 묶음으로 날아든 날입니다.
316일에 태어나고416일에 참사를 겪고516일에 못다 한 꽃으로 다시 만나고...

책임감 강하고
봉사정신 투철했던 미지는
1반 반장으로 친구들에게 인기 또한 많았습니다

생일동안 수학여행가기전까지 한달 내내 선물을 안고 들어와 엄마에게 자랑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엄마,아빠의 좋은 점만 물려받은 미지,

 

2014년 416
단원고 수학여행 학생들을 태우고 제주도로 항하던 세월호가 기울자

 미지는 배밖으로 나왔다가 인원파악후에 배안으로 다시 들어갔습니다모두들 우왕좌왕 할 때
"지금 우왕 좌왕 하지 말고 지금 문을 못여니까 물이 좀 찬 다음에 한사람 한사람씩 나가자"며 

한사람씩 밀어 올려주며 친구들을 탈출시키며 끝까지 반장의 역할을 다하던 미지....


정작 본인은 밀려드는 물쌀에 휩쓸리고 말았습니다...

[미지가 나하고 농담을 잘해생전에 나랑 팔짱 끼고 드러누워서 

'아빠이 다음에 내가 아빠 비행기 태워줄게'했어그 말 많이 하잖아

딸 낳으면 비행기 탄다고200(시신수습순서)쯤 전까지는 엠블런스 타고 올라왔을 거야

그뒤부터는 훼손이 많이 돼서 바로 바로 올라가야 하니까 헬리콥터를 타고 간 거야

헬리콥터를 딱 탔는데아유이 자식이 죽으면서까지 비행기를 태워주는구나

내가 왜 연관을 거기다 지었는지그러면 안되는 건데그때 딱 그생각이 나더라니까,.....

그때 울음이 나더라고헬리콥터를 타고 올라오는 동안 내내 관 옆에서 울었어

이 자식이 죽으면서까지도 약속을 지키려고 그랬을까.]


죽은 뒤 지킨 딸의 약속을 함께한 아빠 #유해종님은 진실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믿으며 

미지가 바라던 세상그 길을 가고 있습니다.

미지이야기는 "금요일에 돌아오렴45p~64p에 실려 있습니다.

 

"세윌호에는 선장이 없었지만 우리에게는 미지라는 선장이 있었다

미지가 선장역활 다했다반장 미지때문에 살 수 있었다"
ㅡ 생존학생 증언 ㅡ

 

자신을 던지고 친구들을 살렸던 미지,
자기 것을 내려 놓을 줄 아는 미지,
다수가 섞여 있어도 소수의 마음을 살필 줄 아는 미지,
남자인 친구가 많았던 미지,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두가 좋아했던 미지,
(마녀사냥)토크쑈를 좋아 했던 미지,
복도에서 만나면 달려들던 미지는 경기도 화성 효원추모공원에 친구들과 함께 잠들어 있습니다.


 미지의 생일을 축하해주시고 #유미지를 기억하여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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