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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을 맞은 단원고 희생 학생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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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3월 13일 생일인 2반 김소정을 기억합니다2021-03-12 1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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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되었습니다

 

2524번째 4월 16
(2021년 3월 13일 토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2 
#김소정 학생의 생일입니다.

 

 

◆ 엄마 어쩌면 나 집에 못 갈지도 몰라
근데 엄마 내가 엄마 
사랑하는 거 알지? ◆
소정이는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과 남동생이 하나 있는 남매중 맏이 입니다.
주말이면 엄마를 대신해 집안일을 하고 밥을 하고 세탁기를 돌리고 청소를 했으며 남동생도 챙겼습니다. 
또 남동생에게 밥물 맞추는 법과 세탁기 돌리는 법등도 가르치곤 했다고 합니다.
소정이는 집에서나 학교에서도 맏딸스러운 아이였다고 합니다.
조용히 자기의견을 밝힐 줄 알고 우직하고 성실한 학교생활을 해왔습니다.
소정이의 꿈은 
동국대 미술학부에 진학하여 애니메이션 만화가의 꿈을 꾸었습니다.

 

 

만화덕후 소정이는 (쿠로쿠의 농구) (듀라라라) (흑집사) (금지소년)등을 좋아했고, 
일본만화가 사쿠라가메이, 나츠메이사코, 요네다 코우의 팬이었으며 소위 BL (Boys Love)장르에 꽂혀 있었다고 합니다.
학교에서는 만화동아리 카툰 플레이어에서 활동했습니다. 
수학여행을 다녀온 뒤에는 여름방학때 일본에 가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할 계획을 세워두고 
우직하고 성실하게 차근 차근 벽돌을 쌓아가고 있었습니다.
만화 쿠로코의 명대사
"나는 그림자입니다. 그림자는 빛을 두드러지게 만들어 줍니다" 처럼 소정이는 어떤 일을 주도하거나 
리드하길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조용히 훌륭한 파트너가 될 재능을 가진 아이였습니다.

 

 

"나는 신간 도서 사기를 좋아한다.
슬픈 글이나 영화에서 슬픈장면을 보면 눈물을 잘 흘린다.
나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것이 좋다.
아름다운 것이 없으면 세상은 끔찍한 곳이 될 것이다."

 

소정이의 삶은 아름다운 것을 찾는 짧은 여행이 되고 말았습니다.

 

만화가의 꿈
시 신호연
하늘 나라에서
하이얀 구름으로 양을 그리면
음메에
양떼 구름 달려오겠지요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다리 건너와
푸른 하늘 달려서 오면
푸른 풀을 그려 주겠지요

 

 

세월호 타고 간
하늘 나라 소정이는
붓으로 양떼 몰아 놓고
물감으로 양떼 먹이겠지요

 

 

이 땅에 미대 꿈도
저 멀리 유학의 꿈도
친구들이랑 선생님이랑
하늘에선 모두 이루겠지요

 

 

엄마 어쩌면
하늘나라 유학에서
나 집에 못 갈지도 몰라
엄마 사랑하는 거 알지

 

 

"내딸 소정아,
네가 그린 그림처럼 낮엔. 하얀 나비가 되어,저녁엔 제일 반짝이는 천사가 되어 아빠,엄마 동생에게 빛이 되어 주어야해"
어머니 #김정희님의 글입니다.

 

소중하고 귀한 소정이는 수학여행후에 친구들과 같이 맞춘 시계를 차고 롯데월드를 

놀러가자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우리곁을 떠나 경기도 평택 서호추모공원에 친구들과 함께 잠들어 있습니다.

 

소정이의 생일을 축하하여주시고 김소정 을 기억하여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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