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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7월 31일 생일인 9반 정다빈을 기억합니다2020-07-31 09: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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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2299번째 4월 16

  

(2020년 7월 31일 금요일)


 

"4월16일 이후 시간은 물 흐르듯이 지나고 있지만 내 마음은 그날에 멈춰있는 것 같다. 시간이 갈수록 너의 빈자리가 크게만 느껴진다. 너랑 나는 다섯살 차이가 나는데도 왜 그리 싸울 일이 많았든지...
이제는 싸웠던 날 조차도 그리워진다."

 

 

오늘은 

9반 #정다빈학생의 생일입니다.
7월의 마지막날 생일을 맞은 다빈이는 다섯살 많은 언니가 있는 자매중에 막내입니다.
다빈이의 어릴적 꿈은 소설가였습니다.
부모님이 책을 많이 사줘서 자연스럽게 책을 좋아했고 친구들이 "책벌레"라는 별명을 붙여줄 정도로 책읽는 걸 좋아했습니다.

 

 

책을 한번 잡으먼 다 읽을 때까지 엄마가 아무리 불러도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밥을 먹으면서도 티브이를 보면서도 시험기간에도 교과서 앞에 소설책을 펼쳐 놓고 그걸 먼저 읽었습니다.
특히 판타지 소설을 즐겨읽었다고 합니다. 중학교때 부터는 직접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로맨스와 판타지 그리고 최근엔 추리 소설까지 분야도 다양했습니다.

 

 

또래 아이들처럼 빅뱅을 좋아하고 (붉은 노을) (스틸얼라이브)등을 듣고 또 듣고..피아노와 기타연주도 잘했습니다.
피아노는 체르니 100번을 넘자 좋아하는 노래들을 직접 연주할 정도였습니다.
또한 종이학 종이 장미. 봉제 인형. 목도리, 팔찌. 비즈등 손으로 하는 것은 뭐든 잘했고 흥미도 남달라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는 제과제빵사가 되고 싶어했습니다.
빵을 만드는 동아리활동을 하면서 생긴 꿈입니다.
손재주가 좋아 빵을 잘 만들었고 동아리에서 만든 빵을 집에 가져와 가족들과 나눠 먹곤 했답니다.

 

 

학교에서는
성격이 늘 조용하고 여성스러운 면이 많았으며 온순하고 착해서 남을 잘 배려해서 주변에 친구들도 많았다합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소유한 다빈이가 있었기 때문에 주변이 평화로웠던 것 같다는 1학년때 담임선생님의 추억에서 다빈이의 따뜻한 성품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상찍는 것도 좋아해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영상찍고 사진찍으며 회의하며 만든작품으로 교내 UCC대회에 출품하여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던 다재다능한 다빈이였습니다.
막내딸인 다빈이는 집에서도 주관이 뚜렸하고 온순한 아이로 맞벌이 하는 부모님을 대신해 집안일도 잘 도운 효녀였습니다.

 

 

세월호가 기울기 직전인 4월16일 오전7시10분경 엄마는 다빈이와 통화하면서 "맛있는거 많이 먹고 수학여행 잘 다녀와라"고 말했습니다.
그게 마지막 통화였습니다.
4월24일 가족의 품에 돌아온 다빈이는 지금 안산 하늘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다빈이의 짝꿍은 #박예지입니다.

 

 

☆ 다음 생에도 내 동생으로 꼭 태어나줘. 이번생에 못해줬던 거 다음 생에 다 해줄께.
약속해. 다음 생에선 아프지 말고 네가 하고 싶었던거 다 했으면 좋겠다. 하늘나라에선 선생님, 친구들과 잘지내고 있지? 
너무너무 보고 싶다. 먼 훗날 다시 만나자.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
너의 하나 뿐인 언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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