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요 아이들의 생일
아이들의 생일
생일을 맞은 단원고 희생 학생을 기억합니다
글보기
제목3월 26일이 생일인 2반 양온유를 기억합니다2020-03-26 10:38:23
작성자

 

♤ 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되었습니다 

2072번째 4월 16
(2020년 3월 26일 목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2반 #양온유학생의 생일입니다.

온유는
19973월 26,
태몽_바다태명_부활4남매의 맏이로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2014년 4월 19일 팽목항.
오늘은 부활절입니다.
온유부모님은 오늘은 온유가 꼭돌아 올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부모님의 믿음대로 온유는 서른 한 번째로 돌아왔습니다
검시관의 확인을 거쳐 부모님곁에 돌아온 온유는 꽉 굽어있던 손가락을 스르르 펼치며 가족품에 안겼습니다
이를 바라보던 검시관도 부모님도 모두 놀랬지만 온유는 부모님께 안긴 안도감을 그렇게 나타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교회에서 독학으로 피아노를 배워 교회내의 거의 모든 예배의 피아노연주를 도맡아 하다시피 연주했던 
온유의 가녀린 손가락이였습니다.

#양온유...
태몽이 바다였던 온유가 짧은 삶을 바다에서 마치는 순간까지 돌아보겠습니다.
온유에게 있어서 교회와 믿음과 봉사배려와 책임감은 빼놓을 수 없습니다
교회사택에 거주하시는 부모님과 교회와 함께 서울,인천,안산까지 열한번의 이사를 거치는 동안에도 온유는 맏이로서의 책임을 다했습니다.

4남매의 맏이로 책임감 강했던 아이,
해외 봉사를 위해 방과후 친구들은 학원에 간 시간에도 학교앞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나갔던 아이,
피아노를 독학으로 배워 교회 찬송가 연주를 했으며 음악으로 심리치료하는 음악심리치료사가 꿈이였던 아이.
1학년 때는 선생님들의 만장일치 추천으로 학년대표로 책임과 봉사를 다했고.
2학년때는 친구가 학년대표로 출마한다고 하자 친구와 경쟁할수 없다며 양보하고 2반 반장으로 모든면에서 솔선수범했던 그런 아이였습니다.
중학교 친구가 제주도로 이사가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수학여행을 들뜬 마음으로 출발했던 온유였습니다.

416일 오전 7시쯤 엄마에게 "배에서 자고일어났다"며 메시지를 보냈던 온유는,
세월호가 침몰하는 순간
"온유야 아빠다.너를 위해 모두 기도하고 있다이럴때 침착해야 하는거야
친구들에게도 동요하지 말고 차분히 기다리면 구조될 거라고 용기를 주렴..."
아빠의 문자에도 답이 없던 온유가 그때 뭘하고 있었는 지는 닷새 뒤에야 밝혀졌습니다.

가족에게 돌아온 온유의 장례식장에 많은 친구들이 찾아왔습니다.
"갑판까지 나왔다가 다시 배안으로 들어갔어요방에 남아 있는 친구들 구한다고".
배 아랫쪽 선실에서 터져나오는 친구들
울음소리를 듣고 구명조끼도 입지 않고 다시 선실로 들어갔던 온유에게
"걔는 그럴줄 알았어친구들이 배안에 있는데 그냥 나올 애가 아니어서....."
온유를 기억하는 모든이들의 이구동성입니다.
친구들은
"온유는 주변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비타민'같은 존재".
이웃주민은
"제일 예쁜 친구가 살아오지 못했어온유는 마음도 얼굴도 예뻤어"
"참 어른스러워 배우는게 많아"
선생님은
"성격좋고 밝고 따뜻해 친구가 많았다또래보다 성숙하고 반듯한 온유를 애들은 많이 따랐다
마음이 따뜻해서 어려운 친구를 보면 당연히 도와주는 것으로 생각했고 
늘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일치했던 아마 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이시대의 가장 모범적인 아이 일겁니다."
1학년 담임선생님의 기억입니다.
친구들을 사랑하고 배려할줄 알고 책임감이 몸에 벤 온유로서 어쩌면 당연한 결정이었습니다.

온유의 장례식을 치른후 맞이한 주일예배 주보에는 
온유가 수학여행가기전에 낸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의 십일조헌금이 기록되어져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고 끝까지 책임을 다했던 온유를 우린 구조의 손길 한번 써보지 못하고 떠나보냈습니다.
학교앞에 위치한 온유가 다녔던 "명성교회4층에는 온유와 친구들을 기념하는 정원 "온유의 뜰"이 꾸며져 있으며 
온유는 하늘공원에 친구들과 함께
잠들어 있습니다.

학생 삼박자 온유

교회에서
독학으로 피아노 배워
새벽기도 반주를 했어요

나보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
아름다운 하늘나라 소망하며
신실한 믿음키우며 살았어요

가정에서
넉넉지못한 살림에
평일엔 편의점 알바했어요
노래로 병든 마음치유하는
서울대 음악심리상담사 꿈꾸며
행복전파사로 살고 싶었어요

학교에서
2학년 2반 반장으로
학년대표 친구에게 양보하고
친구들의 고민상담 들어주는
꼭 필요한 바타민같은 친구되어
친구 행복이 내 기쁨됨을 느꼈어요

수학여행 세월호속에
친구들이 위험에 빠졌어요
생명 갑판으로 불러내야 해요
학생삼박자로 더 없이 예쁜 온유
친구 살리려고 힘껏 달려 갔어요

시 신호현


온유의 생일을 축하해주시고 #양온유를 기억하여주십시요.























 

댓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