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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을 맞은 단원고 희생 학생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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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1월 6일 생일인 4반 박정훈을 기억합니다2019-11-06 1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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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2031번째 4월 16일
2019년 11월 6일 수요일

오늘은
#4반_박정훈학생의 생일입니다.

 

"우리 정훈이 착한애 입니다
부탁드립니다. 
살려주세요.
만약 돌아오지 못하다면 꼭 좋은 곳으로 보내주세요"

 

학교에 드나들며 본 수천 수만의 포스트잇 중에서 가장 가슴아프게 봐왔던 내용중에 하나입니다.

 

오늘 생일 주인공인 정훈이의 이야기입니다.

정훈이는 
위로 네살 많은 누나가 있는 1남 1녀중에 막내입니다.
전주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때 안산으로 이사하였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수학과 과학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특히 손재주가 뛰어나서 조립을 척척 해냈습니다.

 

정훈이는 항상 누나를 먼저 챙기고 자기보다 주변을 생각하는 의젓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시원한 외모답게 운동도 잘하고 성격도 서글서글한 이른바 남자다운 아이이기도 했습니다.
후배들과 축구도 하고 농구도 하면서 같이 놀아 주었고 선배들과 친구들에게 농담도 잘하는 아이였습니다.

어려서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정훈이네 가족은 어어니가 홀로 생계를 책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남매가 서로 의지하는 시간이 길었고 종종식사를 함께하는 시간에는 손재주가 좋은 정훈은 요리를 해 내놓기도 했습니다.
토마토스파게티. 떡볶이. 찌개도 잘 끓였고 밥도 잘했습니다.
어두운밤 누나의 퇴근길을 마중나가는 오빠같은 동생이었고 엄마에게는 남편같은 든든한 아들이었던 정훈이였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다음날인 2014년 4월 17일 세월호에 탔던 학생들의 선후배,
다른학교 친구들, 동네주민분들, 일반시민 500여명이 단원고등학교에 모였습니다.
저녁 8시30분부터 예정된 행사였지만 한시간 전부터 모여서 "기다릴게" "돌아와줘" "엄마랑 밥먹자" "희망을 잃지마" 등 
세월호안에 갇혀있는 아이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마음을 종이에 써서 들고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정훈이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후배도 있었습니다.
단원고등학교옆 단원중학교에 다니는 정훈이 후배는 평소에 같이 운동하고 놀았던 정훈이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비가오는 와중에도 한시간이 넘도록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러나 
모두의 바램을 뒤로하고 정훈이도, 짝꿍 #안형준이도, 250명의 아이들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정훈이는 싸늘한 주검이 되어 가족과 친구품에 안긴후 지금은 경기도 평택서호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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