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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을 맞은 단원고 희생 학생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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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5월 9일 생일인 8반 임현진을 기억합니다2019-05-13 14: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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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1850번째 4월 16
(2019년 5월 9일 목요일)

 

 우리 손으로 끌어내리고 구속시킨 무능하고 후안무치한 대통령을 대신해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치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1997년 5월 9일에 태어나
2014년 5월 9일에 하늘의 별이 된 아이가 있습니다.

8반 #임현진군의 생일입니다.

 

현진이는 집안의 장손이자 외동아들입니다.
현진이를 아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먼저들어 보겠습니다.

 

 

"축구를 좋아하고 특히 레알마드리드의 광팬이었으며 패가수스처럼 날개를 단 듯 날렵하고 빨랐습니다. 평소에는 조용하지만 목소리가 매력적이고 시크하면서도 착한 현진이었으며 재밌고 웃기고 쿨한것 같지만 은근 엉뚱하고 웃을때 보조개가 생기고 화도 안내고 사교성도 좋은 현진"이로 기억합니다."
현진이의 부모님 또한 현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만을 바랐던 만큼 현진이는 자유롭고 항복했습니다.

 

 

현진이의 꿈은
중학교때까지는 운동선수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단원고에 진학하며 공부에 취미를 붙이게 되었고 현진이의 꿈도 실내건축디자이너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염마와는 찰떡모자로, 아빠와는 친구같은 아들로 지내왔습니다.
수학여행을 떠났던 현진이는 2014년 4월16일아침,
전날 저녁 보고싶다는 아빠의 카톡 메시지에 "me too"라고 답했고. 8시52분 배가 기운 상태에서도 출근하는 아빠가 걱정 할까봐 내색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9시4분에 다시 소식을 묻는 아빠에게 (구명조끼)"챙겨입었어"라고 말했습니다.
그시각 아들과 통화하는 수화기 넘어로는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이 들렸답니다.
그러나 현진이는
사고후 21일만인 5월6일 되어서야 뭍으로 나왔습니다.

 

 

시고당일
[울아들 인천항에서 세월호 여객선타고 제주도로 수학여행가는 도중 짙은 안개때문에 암초에 부딛쳐 침몰 사고~!
전원 구조 됐다는데 아직 걱정이네요]라고 카카오스토리에 올렸던 아빠는.
5월6일에는
[울 애기가 아직까지 배 속에서 안나오고 있습니다.엄마 아빠하고 헤어지기 싫은가 봅니다.
사랑하는 우리애기 하루 빨리 따뜻하고 편안한 곳에 가서 친구들하고 편히쉬었으면 좋겠 습니다.
사랑하는 우리애기~!
엄마 아빠도 영원히 현진이를 ♡♡♡]이라고 남겼습니다.

 

 

그날오후,
현진이는 학생증,도서관회원증,카드,휴대전화,그리고
현금 55,350원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현진이는 효자였습니다.
용돈을 주면 안쓰고 모아서 엄마에게 가스레인지와 전자레인지를 선물하기도 하였습니다.
현진이 방은
아직도 멈춰버린 2014년 4월16일 그대로 입니다.
부모님은 노란현수막에
"아이들이 국가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살수있는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는 문구를 만들어 안산 시내에 걸어 놓았습니다.

 

엄마가 식당일 늦게 끝마치고 나왔을때 식당밖에서 엄마를 기다리다 자전거에 태워 돌아오곤했던 현진이..

"엄마를 자전거에 태운채 안다..엄마의 행복. 추운데 왜 왔어. 이렇게 늦게. 하면서도 꽃처럼 피어나던 엄마의 환한 얼굴. 엄마는 우리 아들 허리 날씬한데. 멋져 하면서 등에 뺨을 댔지. 엄마 안 무겁냐? 엄마 안 무거워.하면서도 걱정하는 엄마 말 때문에 씽씽 더 힘차게 페달을 밟았던 걸 엄마는 알고 계실까...."

 

5월 9일에 태어났던 현진이는 5월 6일에 깊은 바다에서 돌아와 태어났던 5월 9일에 하늘로 돌아갔습니다.
현진이는 안산하늘공윈에
잠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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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304명의 희생은 안중에도 없는 편향적 판결,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

 

이번 사법부의 판결은 한마디로 ‘국가 책임자들의 특조위 조사 방해는 유죄로 인정되나 경미한 범법 행위여서 실형 처벌은 하지 않는다’고 요약할 수 있다.

 

304명의 국민을 구하지 않고 심지어 퇴선을 막아 끝내 희생시킨 국가 책임자들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지 재판부는 인지조차 하고 있지 않았다. 재판장은 특조위의 조사를 ‘안타까운 사고에 대한 조사’ 정도로 인식하고 있음을 판결로 드러냈다.

 

세월호 참사는 304명의 살인을 전 국민이 목격한 범죄행위다. 청와대, 해경, 해수부를 비롯한 권력기관, 국가 정보기관들이 함께 저지른범죄였다.

 

이 범죄를 조사하는 국가의 독립적 조사 기구인 특조위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정무수석, 경제수석, 해수부 장차관이 조직적으로 범법행위를 저질렀다.

 

특조위 조사는 ‘선박 사고 조사’가 아니라 ‘국가 범죄 조사’였다. 이에 대한 범죄 은닉, 증거 인멸, 방해 교사를 했는데 경미한 범법 행위라니 재판부는 304명의 죽음이 경미하다고 판단하는가!

 

만일, 이번 1심 판결이 유지된다면 앞으로 독립적 국가 조사기구에 대한 최고 권력자들의 방해 행위는 쉽게 이뤄질 수 있게 된다.

 

이번 1심 재판부는 최고 권력층이 직권을 남용해서라도 자신들의 범죄 행위를 감춘 죄가 제대로 기소조차 되지 않거나 경미한 처벌에 그치게 된다는 선례를 남겼다.

 

재판부가 이러한 황당무계한 판결을 한 근거가 청와대와 해수부의 최고 권력자들이 ‘개인적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아니라 정권의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었기 때문에 죄질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피고인들은 자신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 국가의 존재 목적인 국민의 이익을 배반했다. 고위 공직자들의 자리보전 욕망때문에  304명 국민들의 살인 사건을 덮으려고 한 극악한 범죄행위였다.

 

재판부가 앞장서 이 범죄행위를 옹호하고 이후 국가 범죄에 대한 사실상의 합법화를 열어 놓았다.

 

즉, 재판부는 참사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자신들이 남긴 이번 판결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다룬 판결이었는지 분간조차 못했던 것이다.

 

2014년 참사 직후부터 민관군 합동으로 세월호참사로 인한 희생이 국가에 의해 수장된 살인 범죄라는 것을 은폐했다. 그리고 당시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이에 대한 수사도 가로 막아 아예 종결시켰다.

국가에 의한 살인 범죄의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압수수색을 황교안과 내통한 우병우가 가로막았다.

이도 모자라 수사권조차 없이 조사만 할 수 있었던 특조위를 청와대와 해수부를 총동원하여 조사를 방해하고 심지어 새누리당까지 동원하여 강제 해산까지 시키게 했다. 이러한 특조위 조사 방해의 배경에 대해 재판부는 인식하지 못했다.

 

세월호참사라는 국가 범죄에 대한 조사, 수사가 단 한번도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었다.

충분한 재조사와 전면적인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들은 5년이 지나도록 외치고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재판부는 무책임한 판결을 내린 것이다.

책임자 처벌이 필요 없다는 것인가? 살인 범죄에 대한 처벌은 물론이고 ‘무지, 무능, 무책임, 잘못된 관행’에 대한 처벌을 반드시 하여 다시는 세월호참사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국민의 법감정에 대해 재판부는 전혀 모르는가?

우리는 사법 권력은 결코 적폐청산 의지가 없음으로 확인했다.

 

희생자들이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고 우기는

사법부의 강자 편들기 관행이 멈출 때까지 우리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요구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전면적인 고소고발, 전면적인 법정 투쟁도 불사 할 것이며 재수사를 가로 막는 세력들을 끝까지 남김없이 심판할 것이다.

 

2019년 6월 27일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16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