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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을 맞은 단원고 희생 학생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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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5월 8일 생일인 6반 서재능을 기억합니다2019-05-08 16: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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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1849번째 4월 16
(2019년 5월 8일 어버이날. 수요일)

 

외동아들 재능이는 생일을 하루 앞둔 어제 엄마의 꿈속에 찾아왔습니다.
5~6세때의 모습으로 찾아온 재능이를 엄마는 볼을 비비고 쓰다듬으며 품에 안았습니다.
 


6반 #서재능 학생의 생일입니다.

"서재능 . 난 최고의 외교관이 될거야"

 

재능이의 어릴적 꿈은 
공부보다는 친구들을 웃기는 데에만 관심있었던 개그맨이 되는 것이 꿈일 정도로 주변의 친구들을 웃겼고 친구들도 재능이 이름을 빗대어 재능이를 "재능교육"이라 부르며 놀리곤 했다고 합니다.

 

 

단원고에 진학하며 
"한국외대에 진학하여 스페인어과를 들어가고 영어와 체코어를 공부하여 최고의 외교관이 되는것"이 재능이의 꿈 이었습니다.
우리동네 첫 외교관, 우리집안의 첫 외교관, 우리학교의 첫 외교관 그리고 한국인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첫 외교관이 되고 싶었습니다. 외교관의 꿈을 갖고 있으면서 매일 운동도 시작하게 된 건 남윤철 담임선생님의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끈기 있게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을 받쳐줄 수 있는 체력을 갖고 있지 않으면 노력도 할 수 없다."
하루에 줄넘기 천개를 하고, 아령을 들고 근육을 만들고, 팔굽혀 펴기를 하고, 아침마다 반바지를 입고 옥상에 올라 옥상의 눈을 쓸고, 키 182cm를 190cm까지 키우고 싶어했습니다.

 

 

엄마가 남들 다 입는 유명 아웃도어 점퍼를 사준다고 해도 
"엄마, 전 그런 옷 필요 없어요. 너무 비싼데다가 나만의 개성도 없잖아요. 생각해 보면 남들 따라서 옷 입는 것처럼 줏대없는 행동도 없는것 같아요" 라고 말하는 철든 재능이었습니다.

 

또한 부모님이 일 때문에 늦게오는 날이면 스스로 밥을 차려먹고 설거지에 정리정돈까지 말끔하게 해 놓는 대견한 아들이기도 했습니다.

 

재능이는
수학여행을 다녀온후 여름방학에는 외교관이 되려면 꼭 가보고 싶었던 유럽여행을 가족과 함께 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재능이의 꿈은 수학여행에서 멈추고 말았습니다.

 

 

☆재능아 오늘 너 생일이라 너무 미안하다 너와 할 일이 많아,
추억 만들일도 많고 
갈곳도 많고 해주고 싶은것도 많은데 
네가 너무 일찍 아주 멀리 가버렸어.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우리 아들 하늘 나라에서 친구들과 
멋진 생일 파티 하길바래.
사랑해
우리 멋진아들.착한아들, 예쁜 아들...
ㅡ엄마가ㅡ ☆

 

 

엄마의 생일 편지 글처럼 재능이는 멋지고 
 착하고 예쁜 아들이였습니다.
또한
재능이는 엄마에게 전부였고, 
산같은 존재였으며 엔돌핀 이였습니다.

 

 

어느날 오후 
아빠의 꿈에 나타난 
재능이는 방에서 팬티차림으로 뛰어나와 거실을 뱅글 뱅글 돌고 있어서 어지럽다고 그만하라고 소리질렀답니다.
평소처럼 팬티만 입고 집안 여기저기를 뛰어다니고 큰 거울 앞에 서서 몸매를 거울에 비춰보며 여러가지 동작을 하며 폼잡던 어린애 같은 천진 난만한 모습으로,
호탕하게 웃는 모습으로 나타 
났다합니다.

 

 

살아생전의 그모습 그대로 아빠의 꿈에 다녀간 재능이는 
안산 하늘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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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304명의 희생은 안중에도 없는 편향적 판결,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

 

이번 사법부의 판결은 한마디로 ‘국가 책임자들의 특조위 조사 방해는 유죄로 인정되나 경미한 범법 행위여서 실형 처벌은 하지 않는다’고 요약할 수 있다.

 

304명의 국민을 구하지 않고 심지어 퇴선을 막아 끝내 희생시킨 국가 책임자들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지 재판부는 인지조차 하고 있지 않았다. 재판장은 특조위의 조사를 ‘안타까운 사고에 대한 조사’ 정도로 인식하고 있음을 판결로 드러냈다.

 

세월호 참사는 304명의 살인을 전 국민이 목격한 범죄행위다. 청와대, 해경, 해수부를 비롯한 권력기관, 국가 정보기관들이 함께 저지른범죄였다.

 

이 범죄를 조사하는 국가의 독립적 조사 기구인 특조위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정무수석, 경제수석, 해수부 장차관이 조직적으로 범법행위를 저질렀다.

 

특조위 조사는 ‘선박 사고 조사’가 아니라 ‘국가 범죄 조사’였다. 이에 대한 범죄 은닉, 증거 인멸, 방해 교사를 했는데 경미한 범법 행위라니 재판부는 304명의 죽음이 경미하다고 판단하는가!

 

만일, 이번 1심 판결이 유지된다면 앞으로 독립적 국가 조사기구에 대한 최고 권력자들의 방해 행위는 쉽게 이뤄질 수 있게 된다.

 

이번 1심 재판부는 최고 권력층이 직권을 남용해서라도 자신들의 범죄 행위를 감춘 죄가 제대로 기소조차 되지 않거나 경미한 처벌에 그치게 된다는 선례를 남겼다.

 

재판부가 이러한 황당무계한 판결을 한 근거가 청와대와 해수부의 최고 권력자들이 ‘개인적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아니라 정권의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었기 때문에 죄질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피고인들은 자신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 국가의 존재 목적인 국민의 이익을 배반했다. 고위 공직자들의 자리보전 욕망때문에  304명 국민들의 살인 사건을 덮으려고 한 극악한 범죄행위였다.

 

재판부가 앞장서 이 범죄행위를 옹호하고 이후 국가 범죄에 대한 사실상의 합법화를 열어 놓았다.

 

즉, 재판부는 참사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자신들이 남긴 이번 판결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다룬 판결이었는지 분간조차 못했던 것이다.

 

2014년 참사 직후부터 민관군 합동으로 세월호참사로 인한 희생이 국가에 의해 수장된 살인 범죄라는 것을 은폐했다. 그리고 당시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이에 대한 수사도 가로 막아 아예 종결시켰다.

국가에 의한 살인 범죄의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압수수색을 황교안과 내통한 우병우가 가로막았다.

이도 모자라 수사권조차 없이 조사만 할 수 있었던 특조위를 청와대와 해수부를 총동원하여 조사를 방해하고 심지어 새누리당까지 동원하여 강제 해산까지 시키게 했다. 이러한 특조위 조사 방해의 배경에 대해 재판부는 인식하지 못했다.

 

세월호참사라는 국가 범죄에 대한 조사, 수사가 단 한번도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었다.

충분한 재조사와 전면적인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들은 5년이 지나도록 외치고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재판부는 무책임한 판결을 내린 것이다.

책임자 처벌이 필요 없다는 것인가? 살인 범죄에 대한 처벌은 물론이고 ‘무지, 무능, 무책임, 잘못된 관행’에 대한 처벌을 반드시 하여 다시는 세월호참사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국민의 법감정에 대해 재판부는 전혀 모르는가?

우리는 사법 권력은 결코 적폐청산 의지가 없음으로 확인했다.

 

희생자들이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고 우기는

사법부의 강자 편들기 관행이 멈출 때까지 우리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요구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전면적인 고소고발, 전면적인 법정 투쟁도 불사 할 것이며 재수사를 가로 막는 세력들을 끝까지 남김없이 심판할 것이다.

 

2019년 6월 27일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16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