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요 아이들의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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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을 맞은 단원고 희생 학생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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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5월 7일 생일인 10반 이경민을 기억합니다2019-05-07 15: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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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1848번째 4월 16
(2019년 5월 7일 화요일)

 

 

반달눈에 선한미소를 지닌 아이가 분향소안 영정속에 있습니다.
☆갱아,
거기에선 아프지 말고 건강히 있어줘
나중에 꼭 만나자 언니가 만나러갈께
사랑해 내동생 ☆

오늘은 집에서 "갱갱이"로 학교에서는 "굥민"이로 불리던
10반 #이경민 학생의 생일입니다.

 

 

경민이는 3자매의 막내입니다.
큰언니와는 띠동갑, 12살 차이가 날 정도로 늦둥이 귀염둥이였죠,
집안에서는 리더십있고, 똑똑하고, 고민도 서로나누는 자매였으며, 때론 삶의 방향도 재시해주는 어른같은 믿음직한 동생이였다고 합니다.
언니들과 나이 차이가 많다보니 경민이네 큰언니와 둘째언니 모두 결혼을 하여 조카가 셋입니다.
세조카중에서도 이제 다섯살 된 큰조카는 경민이가 학교 끝나고 돌아오면 계속 돌봐쥐서 거의 경민이가 키우다시피 했다고 하네요.
큰 조카는 경민이 이모를 제대로 발음하지 못해서 "갱이모"라고 불렀답니다.
큰조카는 경민이가 학교에서 끝나면 돌봐주러 오던 것을 기억하며 
참사후 1년여 동안 저녁마다 창문을 열어놓고.
"갱이모 보고싶다~!."
"갱이모 빨리와~!"....
라며 창밖으로 외쳤디고 합니다.

 

 

"굥민"이는 학교에선
춤도 잘추고 수다떨기를 좋아하고
친구들의 고민상담을 잘들어 주는 친구였습니다.
10반 2분단 맨앞자리가 경민이 자리입니다.
선생님과 바로 앞에서 눈 마주쳤을 경민이와 친구들은 
아직도 그날, 
제자들의 마지막 일들을 증언하기를 거부하고 있는 생존해 오신 담임선생님의 싸늘한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엄마의 꿈에도 
아픈 모습으로만 나타나는 경민이는 2014년 4월16일 기우는 세월호 안에서 다리를 다쳤습니다.
생존 친구의 증언에 따르면 큰 객실안에 경민이와 친구 다섯명이 마지막에 남았을때에도 경민이는 울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울면 다른 친구들도 울기 시작하고 그러면 모두 무서워 할태니까요.
그러나 누군가 울기 시작했고, 
그러자 경민이도 목놓아 통곡을 하였다합니다.
이 친구들과 단원고 아이들은 마지막까지 구조대가 오기만을 
얼마나 간절히 바라고 있었을까요,
그것이 
경민이 생전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통곡하며 어른들이 구조해주기를 바라는 간절한 기다림의 모습...
그러나....
.
.
끝내 "가만히 기다리라"며 방송하던 짐승들은 쥐새끼처럼 빠져나갔고 
구조대는 오지않았습니다.
경민이와 친구들 250명, 선생님과 일반인까지 포함하면 304명의 영혼들은 그렇게 사라졌습니다.

 

 

끔찍히 조카들을 사랑했던 경민이....
경민이의 셋째 조카는 경민이가 수학여행을 떠나기 몇일전에 태어났습니다.
귀엽고 사랑스런 조카의 모습을 눈에 담고 수학여행을 떠났던 경민이는 이제 갓 돌이 지난 조카의 모습을 더이상 볼 수 없습니다.

 

"갱갱이" "굥민"아이돌그룹"EXO"를 좋아했던 경민이는 화성효원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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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304명의 희생은 안중에도 없는 편향적 판결,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

 

이번 사법부의 판결은 한마디로 ‘국가 책임자들의 특조위 조사 방해는 유죄로 인정되나 경미한 범법 행위여서 실형 처벌은 하지 않는다’고 요약할 수 있다.

 

304명의 국민을 구하지 않고 심지어 퇴선을 막아 끝내 희생시킨 국가 책임자들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지 재판부는 인지조차 하고 있지 않았다. 재판장은 특조위의 조사를 ‘안타까운 사고에 대한 조사’ 정도로 인식하고 있음을 판결로 드러냈다.

 

세월호 참사는 304명의 살인을 전 국민이 목격한 범죄행위다. 청와대, 해경, 해수부를 비롯한 권력기관, 국가 정보기관들이 함께 저지른범죄였다.

 

이 범죄를 조사하는 국가의 독립적 조사 기구인 특조위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정무수석, 경제수석, 해수부 장차관이 조직적으로 범법행위를 저질렀다.

 

특조위 조사는 ‘선박 사고 조사’가 아니라 ‘국가 범죄 조사’였다. 이에 대한 범죄 은닉, 증거 인멸, 방해 교사를 했는데 경미한 범법 행위라니 재판부는 304명의 죽음이 경미하다고 판단하는가!

 

만일, 이번 1심 판결이 유지된다면 앞으로 독립적 국가 조사기구에 대한 최고 권력자들의 방해 행위는 쉽게 이뤄질 수 있게 된다.

 

이번 1심 재판부는 최고 권력층이 직권을 남용해서라도 자신들의 범죄 행위를 감춘 죄가 제대로 기소조차 되지 않거나 경미한 처벌에 그치게 된다는 선례를 남겼다.

 

재판부가 이러한 황당무계한 판결을 한 근거가 청와대와 해수부의 최고 권력자들이 ‘개인적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아니라 정권의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었기 때문에 죄질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피고인들은 자신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 국가의 존재 목적인 국민의 이익을 배반했다. 고위 공직자들의 자리보전 욕망때문에  304명 국민들의 살인 사건을 덮으려고 한 극악한 범죄행위였다.

 

재판부가 앞장서 이 범죄행위를 옹호하고 이후 국가 범죄에 대한 사실상의 합법화를 열어 놓았다.

 

즉, 재판부는 참사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자신들이 남긴 이번 판결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다룬 판결이었는지 분간조차 못했던 것이다.

 

2014년 참사 직후부터 민관군 합동으로 세월호참사로 인한 희생이 국가에 의해 수장된 살인 범죄라는 것을 은폐했다. 그리고 당시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이에 대한 수사도 가로 막아 아예 종결시켰다.

국가에 의한 살인 범죄의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압수수색을 황교안과 내통한 우병우가 가로막았다.

이도 모자라 수사권조차 없이 조사만 할 수 있었던 특조위를 청와대와 해수부를 총동원하여 조사를 방해하고 심지어 새누리당까지 동원하여 강제 해산까지 시키게 했다. 이러한 특조위 조사 방해의 배경에 대해 재판부는 인식하지 못했다.

 

세월호참사라는 국가 범죄에 대한 조사, 수사가 단 한번도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었다.

충분한 재조사와 전면적인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들은 5년이 지나도록 외치고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재판부는 무책임한 판결을 내린 것이다.

책임자 처벌이 필요 없다는 것인가? 살인 범죄에 대한 처벌은 물론이고 ‘무지, 무능, 무책임, 잘못된 관행’에 대한 처벌을 반드시 하여 다시는 세월호참사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국민의 법감정에 대해 재판부는 전혀 모르는가?

우리는 사법 권력은 결코 적폐청산 의지가 없음으로 확인했다.

 

희생자들이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고 우기는

사법부의 강자 편들기 관행이 멈출 때까지 우리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요구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전면적인 고소고발, 전면적인 법정 투쟁도 불사 할 것이며 재수사를 가로 막는 세력들을 끝까지 남김없이 심판할 것이다.

 

2019년 6월 27일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16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