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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생일
생일을 맞은 단원고 희생 학생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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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3월 3일이 생일인 6반 정원석, 10반 이해주를 기억합니다.2018-03-05 10: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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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1418번째 4월 16일
 (2018년 3월 3일 토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6반 #정원석 10반 #이해주학생의 생일입니다.


 

6반 #정원석

 

 

 

고작 열 일곱, 여덟해를 사랑하는 엄마,아빠곁을 다녀간 아이들...
이 아이들이 생일이면 더욱 사무치게 보고픈 오늘을 맞이한 가족들...


 

국군장교의 꿈

 

국군 장교가 되어
엄마와 누나를 지켜주고
나라를 지키겠다는 아이야

 

 

엄마의 퇴근길
찻길에서 팔짱 끼어주고
누나 마중을 다녔던 아이야

 

 

비오는 날에 
파지 줍는 할머니
파지 줍고 모셔드린 아이야

 

 

친구 차비 없다고
자신의 차비를 내어주고
집까지 터벅터벅 걸어온 아이야

 

 

16일에 친구들과
갑판까지 나왔다가
다른 친구 구하러 간 아이야

 

 

늦둥이로 태어나 
남을 위해 대견히 살다가
하늘로 떠난 장한 나의 아들아

 

 

하늘 나라 장교가 되어
어두운 이 나라 지키고
통일 조국앞에 우뚝 서거라

시 : 신호현

 

 

6반 정원석을 소개한 시입니다.
얼마나 개탄스러운 나라인지..위기대응책도 없는 썩은 나라인지...
원석이를 DNA가 세번이나 맞지않는 데도 다른 가족이 원석이를 데려가 
이틀을 장례치르고 서야 원석이는 비로소 엄마,아빠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5남매의 막내아들 원석이를 부모님은 이렇게 떠나보낼 수 있었습니다.

 

 

 

원석이는 
누나가 넷이나 있는 5남매의 막내입니다. 
여자들 많은 집에서 혼자 남자라서 원석이는 엄마랑 누나들 안전을 항상 걱정했습니다. 
중학교 때는 엄마와 누나들에게 세상이 험하니 호신술을 배워야 한다며 가르쳐드렸습니다. 
주짓수를 배워서 엄마와 누나를 지켜주겠다고 큰소리를 치기도 했습니다.


 

원석이는 엄마가 퇴근하는 시간에 마중 나와서 같이 걸었고, 

찻길은 위험하다며 엄마를 길 안쪽으로 걸으시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원석이는 그렇게 엄마랑 같이 팔짱도 끼고 손을 꼭 잡고 걸어서 집에 돌아오는 다정한 막내였습니다.

원석이는 가족들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예의바르고 배려가 깊은 아이였습니다.

 

 

비 오는 날 길에서 비를 맞으며 파지 주우시는 할머니를 보고, 

원석이는 함께 파지를 주워드리고 할머니를 부축해서 댁까지 모셔다 드렸다고 합니다. 

친구가 차비가 없다고 해서 자기 차비를 주고 학교에서 집까지 걸어온 적도 있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하기 시작했을 때도 원석이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갑판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나 원석이는 선실 안에서 잠자고 있던 친구를 데리고 나오려고 다시 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원석이는 그렇게 마지막 순간까지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10반 #이해주

 

 

 

해주는 언니가 하나 있는 두 자매의 막내입니다. 
해주는 애교가 아주 많은 귀여운 막둥이였습니다. 
맞벌이하시는 엄마가 늦게 들어오시고 언니는 학교 기숙사에 있어서 해주는 집에서 아빠하고 친했습니다.
 해주가 워낙 애교가 많고 붙임성이 좋아서 아빠한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막내였다고 합니다.


 

해주는 손재주가 좋아서 재봉틀을 잘 다뤘습니다. 

자기 옷도 고쳐 입고, 친구들 옷도 천원, 이천 원씩 받고 고쳐주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한테 받은 돈으로 친구들이랑 같이 간식을 사 먹었습니다. 

해주는 아빠한테 자기가 직접 만든 가방도 자랑하고, 친구들이 옷 리폼해달라고 난리라며 솜씨를 뽐내기도 했습니다. 

해주 방에는 해주가 실 색깔대로 곱게 정리해둔 반짇고리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해주가 수학여행을 다녀오면 해주 방을 새로 꾸며주실 계획이었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기 얼마 전부터 벽지도 조금씩 뜯고 커튼도 새로 달려고 떼어 두었습니다.

그러나 해주는 빈 방만 남긴 채 영영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1년이 지나도록, 

해주 방은 떠나기 전에 벽지를 뜯고 커튼을 뗀 그 모습 그대로 남아 새로 방을 꾸며줄 해주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해주야 오늘은 엄마,아빠에게 한없는 기쁨과 행복을 안겨준 날 이란다.
그 즐거운 나날들을 열일곱해를 누리다
이제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게 되었구나.
이 죄를 씻을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너무나도 큰죄라...
아마 열일곱해를 열일곱배는 더 큰 고통속에 지내야 이마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려나...

중략..

해주야 엄마아빠의 죄를 용서하지 않아도 돼,
엄마,아빠는 기쁨준 너만 행복하면돼...
사랑해 보고싶다~!"
2015년3월3일

 

 

해주의 생일날 부모님이 쓴 편지입니다.
해주는 안산하늘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다음은 
38세에 늦둥이 원석이를 얻었던 어머니 #박지민님의 글중에 한부분입니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정치라는 건 나와 상관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왜 그렇게 살았는지 후회만 할 뿐입니다.
내가 너무 무식하게 살아서 내 아들을 잃은거 같아 엄마는 가슴을 치고 또 칩니다."


 

 

친구님들 
원석이와 해주의 생일을 축하하여 주시고 #정원석_이해주를 기억하여 주십시요.


 

 

생일케잌은 정원석ㅡ #김상영, 이해주ㅡ #한경옥 님이 보내주셨습니다 .
감사드립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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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304명의 희생은 안중에도 없는 편향적 판결,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

 

이번 사법부의 판결은 한마디로 ‘국가 책임자들의 특조위 조사 방해는 유죄로 인정되나 경미한 범법 행위여서 실형 처벌은 하지 않는다’고 요약할 수 있다.

 

304명의 국민을 구하지 않고 심지어 퇴선을 막아 끝내 희생시킨 국가 책임자들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지 재판부는 인지조차 하고 있지 않았다. 재판장은 특조위의 조사를 ‘안타까운 사고에 대한 조사’ 정도로 인식하고 있음을 판결로 드러냈다.

 

세월호 참사는 304명의 살인을 전 국민이 목격한 범죄행위다. 청와대, 해경, 해수부를 비롯한 권력기관, 국가 정보기관들이 함께 저지른범죄였다.

 

이 범죄를 조사하는 국가의 독립적 조사 기구인 특조위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정무수석, 경제수석, 해수부 장차관이 조직적으로 범법행위를 저질렀다.

 

특조위 조사는 ‘선박 사고 조사’가 아니라 ‘국가 범죄 조사’였다. 이에 대한 범죄 은닉, 증거 인멸, 방해 교사를 했는데 경미한 범법 행위라니 재판부는 304명의 죽음이 경미하다고 판단하는가!

 

만일, 이번 1심 판결이 유지된다면 앞으로 독립적 국가 조사기구에 대한 최고 권력자들의 방해 행위는 쉽게 이뤄질 수 있게 된다.

 

이번 1심 재판부는 최고 권력층이 직권을 남용해서라도 자신들의 범죄 행위를 감춘 죄가 제대로 기소조차 되지 않거나 경미한 처벌에 그치게 된다는 선례를 남겼다.

 

재판부가 이러한 황당무계한 판결을 한 근거가 청와대와 해수부의 최고 권력자들이 ‘개인적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아니라 정권의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었기 때문에 죄질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피고인들은 자신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 국가의 존재 목적인 국민의 이익을 배반했다. 고위 공직자들의 자리보전 욕망때문에  304명 국민들의 살인 사건을 덮으려고 한 극악한 범죄행위였다.

 

재판부가 앞장서 이 범죄행위를 옹호하고 이후 국가 범죄에 대한 사실상의 합법화를 열어 놓았다.

 

즉, 재판부는 참사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자신들이 남긴 이번 판결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다룬 판결이었는지 분간조차 못했던 것이다.

 

2014년 참사 직후부터 민관군 합동으로 세월호참사로 인한 희생이 국가에 의해 수장된 살인 범죄라는 것을 은폐했다. 그리고 당시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이에 대한 수사도 가로 막아 아예 종결시켰다.

국가에 의한 살인 범죄의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압수수색을 황교안과 내통한 우병우가 가로막았다.

이도 모자라 수사권조차 없이 조사만 할 수 있었던 특조위를 청와대와 해수부를 총동원하여 조사를 방해하고 심지어 새누리당까지 동원하여 강제 해산까지 시키게 했다. 이러한 특조위 조사 방해의 배경에 대해 재판부는 인식하지 못했다.

 

세월호참사라는 국가 범죄에 대한 조사, 수사가 단 한번도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었다.

충분한 재조사와 전면적인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들은 5년이 지나도록 외치고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재판부는 무책임한 판결을 내린 것이다.

책임자 처벌이 필요 없다는 것인가? 살인 범죄에 대한 처벌은 물론이고 ‘무지, 무능, 무책임, 잘못된 관행’에 대한 처벌을 반드시 하여 다시는 세월호참사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국민의 법감정에 대해 재판부는 전혀 모르는가?

우리는 사법 권력은 결코 적폐청산 의지가 없음으로 확인했다.

 

희생자들이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고 우기는

사법부의 강자 편들기 관행이 멈출 때까지 우리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요구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전면적인 고소고발, 전면적인 법정 투쟁도 불사 할 것이며 재수사를 가로 막는 세력들을 끝까지 남김없이 심판할 것이다.

 

2019년 6월 27일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16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