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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을 맞은 단원고 희생 학생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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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9월 16일이 생일인 4반 안형준을 기억합니다2019-09-16 10: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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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1980번째 4월 16일

2019년 9월 16일 월요일

 

 

오늘은
4반 #안형준학생의 생일입니다.

 

 

"나는 너희 보다 한 살 많은 대학생이야.
작년에 난 대학입시밖에 머리에 안 넣으려고 노력하던 어리석은 고3이었어.그래서 작년 동안 너희 일을 잊어버리려 애썼어.지금, 지난 1년의 내모습을 얼마나 후회하고 있는지 몰라. 너무 늦게 돌아와서 미안해. 하지만 그만큼 남을게. 우리 대학생들의 힘으로 세월호 진상규명 해낼게. 너희 억울한 희생, 피해 우리가 다 밝혀낼게. 얼마나 원통하니 지금쯤 학교다니며 공부한 결실을 볼 수능시험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어야할 너희들인데....
좋은 곳에서 편히 쉬어.여기서 못다한 꿈 그곳에서 이루길 바라.
정말 미안하고 사랑해"

 

 

1997년 9월 16일 한가위,
엄마 배 속에 있는 중에 딸이라는 암시와는 달리 아빠를 꼭 빼어닮은 외모의 남자아이가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2학년 목표
(자격증따고 내신 등급 올리기.)
반청소는
슬라바와 함께 복도 청소 당번,

 

형준이가 유창한 중국어를 구사하면서 한국과 중국을 자유로이 왕래하는 직업을 갖기를 원했던 부모님의 뜻에 따라 중국에 조기유학을 해서 초등학교 4학년까지 중국연길 조선인학교에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혼자 씩씩하게 잘 지냈지만 어느날 집에 전화해서 엄마.아빠가 보고 싶다고 한국에 가고 싶다고 했답니다.
형준이 아버님은 그렇게 형준이가 다시 한국에 들어 온 그때부터 진짜 가족이 된 것 같다고 하십니다.

 

 

형준이는 
성실하고 책임감있는 성격이였다고 합니다.
엄마랑 나란히 서서 요리도 하고 엄마의 패션에도 일일이 참견하면서 티셔츠와 바지를 코디도 해주는 세심하고 친절한 아들이기도 했습니다.
때론
자칭 "야무진 초밥"을 만들어 쟁반에 맵시있게 진열하는 걸 좋아하기도 했습니다.

 

 

중학교때는 방송반에 들어가 활동했고,
중국어 특기를 살려 제2외국어로 중국어가 교과과정에 들어 있는 단원고에 진학한 형준이는 고등학교때는 농구에 재미를 붙여 경빈이와 김민석. 최민석등과 운동도 열심히 했다고 합니다.

 

1학년때에는 조기유학 경험을 살려 중국어 국가고시 3급 자격증에 도전하여 300점만점에 294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자격증을 땄고 3학년때까지 6급자격증을 따서 한양대 중국어과에 입학하는 것이 꿈이였습니다.

 

2014년 4월 15일 저녁에 형준이는 아빠한테 밝게 웃는 얼굴로 배에 타는 사진을 보냈습니다. 그것이 마지막이였습니다.
형준이 부모님은 진도체육관에서 일주일동안 형준이를 기다렸습니다.
4월23일,
형준이 어머님이 너무 힘들어 아버님이 함께 팽목항으로 나갔는데 바로 그때 형준이가 물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엄마가 오는 걸 알고 엄마 품으로 돌아 온 거라고 형준이 아버님은 말씀하십니다.
형준이는 지금 안산 하늘공원에 친구들과 함께 영원히 잠들어 있습니다.

 

아빠가 출장을 떠나고 천둥치고 폭우 쏟아지는 날이면 큰 덩치로 엄마옆에 스스럼없이 베개를 들고와 누워서 온갖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나누며 엄마를 편하게 해주던 형준이...

 

형준이 집에는 모든게 그대로 있습니다.
보름밖에 타지 못한 자전거.
공부하던 책상과 책들. 중국어 교본. 농구공. 농구화. 몸 냄새가 그대로 배어 있는 옷등..
모두 주인을 기다리며 다소곳이 앉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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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억하자]

세월호 기억물품 안내

 

안녕하세요.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입니다. 곧 세월호 참사 2000일이 다가옵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날의 기억을 잊지 못합니다.

왜 별처럼 빛났던 우리 아이들이 희생당했는지 그 진실을 알고 싶을 뿐입니다.

우리 엄마, 아빠는 지치지 않고 끝까지 버틸 것입니다. 그리고 이겨낼 것입니다.

그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 아이들을 생각하며 엄마들이 한땀한땀 공예품을 만들었습니다.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하다 보니 수량이 많지는 않습니다.

일상 속에서 아이들을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문의)031-48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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