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요 아이들의 생일
아이들의 생일
생일을 맞은 단원고 희생 학생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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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월 17일이 생일인 4반 박수현, 9반 이한솔을 기억합니다.2018-01-17 09: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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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1373번째 4월 16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4반 #박수현 9반 #이한솔학생의 생일입니다.


 

제가 학생들의 생일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은 미쳐 피워보지도 못한 이 아이들의 꿈과 차디찬 세월호 안에서 돌아온

 숫자, 번호표가 아닌 이름이 기억되기 위함 임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4반 #박수현

 

 

 

"엄마 사랑해요"
"엄마도 우리아들 사랑해"
수현이는 곧잘 사랑을 말했습니다.덕분에 사랑은 늘 수현이 곁을 감싸안았습니다.
그런만큼 수현이는 섬세했고 모든사람에게 서글서글한 아이였습니다.


 

 

수현이는 위로 한 살 많은 누나가 있는 막내입니다.
꼬마시절 수현이는 젠틀맨이었다고 합니다.
여자얘들을 잘 챙기고 유치원에서는 누나를 보호해 주었습니다.
밝고 씩씩하고 태권도를 좋아하고 책읽기를 좋아해서 아는 것도 많았습니다.


 

 

빵과 치킨 콜라를 좋아했던 수현이.
중학교 1학년때에는 선생님을 설득해 밴드 ADHD를 결성했습니다.
 8명의 멤버중 단원고로 진학한 5명 모두 이번 세월호 참사로 희생되는 비극을 맞았습니다.


 

 

수현이는
음악도 좋아했지만 시처럼 글쓰기 또한 좋아했습니다. 
단원고에서는 또 연극부에서도 활동했습니다.
연극부에는 한살많은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수현이는 친구 같고, 연인 같고, 때론 오빠 같았어요"
친구들이 수헌이 여자친구로 오해했지만 사실은 한 살 많은 친누나였습니다.


 

 

수현이는 
일본어를 전공하고 싶어했으며 대학에 가서도
 ADHD멤버들과 음악을 계속 연주하고 작곡을 공부하고 싶어했습니다.
엄마에게는 늘 다정히 말하고 딸같은 아들,
아빠에게는 듬직하고 친구같았던 수현이가 어느날 "항소문"을 내밀었습니다.

 

"보통집에서는 남자를 심부름시키지 않는데 왜 우리집만 반대입니까?"

이에 대해 아버지는 답변서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다른집 아들은 혼자 알아서 하더라"

 

이처럼 단란하고 화목했던 수현이네도 세월호의 비극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참사가 일어나고 수현이를 잃은 뒤에 아버지는 수현이가 남긴 #버킷리스트를 발견했습니다.
수현이가 죽기전에 꼭 해보고 싶었던 스물 다섯가지를 작성한 목록입니다.
그중에 죽기전 공연 20회의 꿈을 이뤄주기위해 ADHD멤버 세명과 홍대앞클럽 맴버들이 
수현이의 열일곱살 버킷리스트공연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이 공연은 2015년 12월까지 단원고 반별공연과 미수습자를 위한 공연으로 이어졌습니다.
꿈많은 소년 박수현은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한채 안산 하늘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수현이가 마지막에 전한 메시지입니다.
수현이가 남긴 동영상에는 친구들끼리 구명조끼를 나눠주고 보이지 않는 선생님과 친구들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선생님에게, 가족들에게. "사랑"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발 밑에 매서운 칼바람 지나는 날에도
나를 버티게 해준 그대가 있기에
나는 지금 살아있습니다.
그동안 은혜 잊지않고
앞으로도 잘 살아 가겠습니다.
ㅡㅡㅡㅡㅡ중학생 박수현ㅡㅡㅡㅡ


 

9반 #이한솔

 

 

단원고 희생학생중에는 두명의 한솔이 있습니다.

 9반 이한솔과 10반 #강한솔,

오늘은 9반 #이한솔의 생일입니다.

 

 

 

"너랑 똑같은 향기가 나는 사람을 찾았어.
2년만이라는 말에 나도 울뻔했다.
정말 그렇게 오래됐구나.
또 그런 사람 만날 수 있을까.ㅠㅠㅠ
보고 싶어. 항상 생각하면 눈물부터나서 큰일이야. 꿈에 좀 놀러와.
그때 처음 꿈 꾼게 마지막인거면 나 진짜 너무 슬플것 같아.
너가 안아주면 안나던 눈물도 엄청났었는데...딱! 한번만 더 안아주라 한솔아!!! "
ㅡㅡ친구가ㅡㅡ


 

 

한솔이는 
남동생이 하나 있는 남매중 맏딸입니다
한솔이는 맞벌이를 하시는 부모님을 대신해 남동생을 잘 챙겨주는 든든한 맏딸이었다고 합니다.
"딸바보"아빠는 "동생바보" 한솔이가 너무 예뻐서, 
언제나 직접 한솔이 간식도 챙겨 주셨고 한솔이가 원하는 것은 뭐든지 사주셨습니다.

 

어머니가 한솔이를 보면서 "어떻게 내 배속에서 저런애가 나왔는지 모르겟다.

 정말 기적같다"고 할 정도로 한솔이는 소중하고 착한 딸이었습니다.

 

 

 

한솔이의 꿈은
경희대 호텔조리학과에 진학하여 한솔이의 이름을 걸고 빵집은 하는 것이었습니다.
학교에서도 제과제빵동아리에서 활동했고 직접구운 쿠키와 케잌을 부모님생일에 내어놓기도 했습니다.

 

공부 할 땐 하고 놀 땐 놀 줄아는 똑부러진 성격의 한솔이는 노래와 춤도 잘춰 슈퍼스타k에 출전하여 

예선을 통과하기도 했던 만능재주꾼 이었으며 먼저 다가가는 성격에 주변에 친구도 많았습니다.

 

 

 

수학여행을 떠나기 일주일전에 한솔이는 버스에서 내리다 다리를 삐끗하여 
오른쪽 다리 인대를 다쳐서 깁스를 하고 수학여행을 떠났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할 때 한솔이가 다리 깁스 때문에 탈출을 못 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한솔이 아버지는 너무 괴롭고 힘들다고 하십니다.

 

 

사고후 한솔이 친구들도 한솔이의 아픈 다리때문에 탈출을 걱정하는 친구들의 글을 쓰며 
기도하였지만 끝내 한솔이는 탈출하지 못했습니다.


사고 소식을 듣고
"전날 수학여행을 잘 다녀오겠습니다 인사하고 떠났는데 이게 무슨일인지 모르겠다"고 하시던 어머니,
"타임켑슐도 만들고, 크리스마스에 명동가고, 경희대에 같이가자"고 친구들과 약속했던 한솔이.
맨날 걸을때 씽크홀에 빠지던 한솔이는 끝내 싸늘한 주검이 되어 친구들과 부모님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딸바보 아버지는 한솔이가 깁스 때문에 집에 벗어 두고간 오른쪽 신발 한짝을 가슴에 끌어 안고 펑펑 우셨습니다.



 

 

"맨날 늦더니 평소처럼 너 올 때까지 기다릴 테니까 얼굴 보여줘야돼 우리 뚱순이.."
친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한솔이는 보름이 지난 5월 1일에 돌아와 지금은 평택서호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친구님들
수현이와 한솔이의 생일을 축하하여주시고 
#박수현_이한솔을 기억하여주십시요 




 

 

아이들의 생일은 박수현ㅡ #김명하 이한솔 ㅡ #오진희님의 마음을 담아 올립니다. 
감사드립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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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304명의 희생은 안중에도 없는 편향적 판결,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

 

이번 사법부의 판결은 한마디로 ‘국가 책임자들의 특조위 조사 방해는 유죄로 인정되나 경미한 범법 행위여서 실형 처벌은 하지 않는다’고 요약할 수 있다.

 

304명의 국민을 구하지 않고 심지어 퇴선을 막아 끝내 희생시킨 국가 책임자들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지 재판부는 인지조차 하고 있지 않았다. 재판장은 특조위의 조사를 ‘안타까운 사고에 대한 조사’ 정도로 인식하고 있음을 판결로 드러냈다.

 

세월호 참사는 304명의 살인을 전 국민이 목격한 범죄행위다. 청와대, 해경, 해수부를 비롯한 권력기관, 국가 정보기관들이 함께 저지른범죄였다.

 

이 범죄를 조사하는 국가의 독립적 조사 기구인 특조위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정무수석, 경제수석, 해수부 장차관이 조직적으로 범법행위를 저질렀다.

 

특조위 조사는 ‘선박 사고 조사’가 아니라 ‘국가 범죄 조사’였다. 이에 대한 범죄 은닉, 증거 인멸, 방해 교사를 했는데 경미한 범법 행위라니 재판부는 304명의 죽음이 경미하다고 판단하는가!

 

만일, 이번 1심 판결이 유지된다면 앞으로 독립적 국가 조사기구에 대한 최고 권력자들의 방해 행위는 쉽게 이뤄질 수 있게 된다.

 

이번 1심 재판부는 최고 권력층이 직권을 남용해서라도 자신들의 범죄 행위를 감춘 죄가 제대로 기소조차 되지 않거나 경미한 처벌에 그치게 된다는 선례를 남겼다.

 

재판부가 이러한 황당무계한 판결을 한 근거가 청와대와 해수부의 최고 권력자들이 ‘개인적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아니라 정권의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었기 때문에 죄질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피고인들은 자신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 국가의 존재 목적인 국민의 이익을 배반했다. 고위 공직자들의 자리보전 욕망때문에  304명 국민들의 살인 사건을 덮으려고 한 극악한 범죄행위였다.

 

재판부가 앞장서 이 범죄행위를 옹호하고 이후 국가 범죄에 대한 사실상의 합법화를 열어 놓았다.

 

즉, 재판부는 참사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자신들이 남긴 이번 판결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다룬 판결이었는지 분간조차 못했던 것이다.

 

2014년 참사 직후부터 민관군 합동으로 세월호참사로 인한 희생이 국가에 의해 수장된 살인 범죄라는 것을 은폐했다. 그리고 당시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이에 대한 수사도 가로 막아 아예 종결시켰다.

국가에 의한 살인 범죄의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압수수색을 황교안과 내통한 우병우가 가로막았다.

이도 모자라 수사권조차 없이 조사만 할 수 있었던 특조위를 청와대와 해수부를 총동원하여 조사를 방해하고 심지어 새누리당까지 동원하여 강제 해산까지 시키게 했다. 이러한 특조위 조사 방해의 배경에 대해 재판부는 인식하지 못했다.

 

세월호참사라는 국가 범죄에 대한 조사, 수사가 단 한번도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었다.

충분한 재조사와 전면적인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들은 5년이 지나도록 외치고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재판부는 무책임한 판결을 내린 것이다.

책임자 처벌이 필요 없다는 것인가? 살인 범죄에 대한 처벌은 물론이고 ‘무지, 무능, 무책임, 잘못된 관행’에 대한 처벌을 반드시 하여 다시는 세월호참사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국민의 법감정에 대해 재판부는 전혀 모르는가?

우리는 사법 권력은 결코 적폐청산 의지가 없음으로 확인했다.

 

희생자들이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고 우기는

사법부의 강자 편들기 관행이 멈출 때까지 우리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요구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전면적인 고소고발, 전면적인 법정 투쟁도 불사 할 것이며 재수사를 가로 막는 세력들을 끝까지 남김없이 심판할 것이다.

 

2019년 6월 27일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16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