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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을 맞은 단원고 희생 학생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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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원 21일 생일인 2반 남지현을 기억합니다2017-01-22 12: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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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1012번째의 416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2#남지현학생의 생일입니다.

 

하늘 빛이 그대로 들어와 앉은 바닷가.

맑고 깨끗한 물 아래 빛나는 돌맹이를 줍는 태몽으로 보석처럼 빛나는 지현이가 태어났습니다.

 

지현이는

세자매 중 늦둥이 막내딸이었습니다.

"울라울라"

거울 앞에서 엉덩이를 오른쪽 왼쪽으로 흔들며 춤을 추는 세 살배기 지현이.

두 언니는 새로 태어난 귀여운 막둥이 지현이를 정말 정말 예뻐하고 사랑했습니다.

 

부모님에게도, 언니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아 늘 구김없고 밝았던 지현이는

발라드 음악을 좋아했고 그 중에서도 블락비의 '넌 어디에' 라는 곡을 참 좋아했답니다.

지현이는

유머도 풍부해서 엄마, 아빠에게 효도 쿠폰과 상장을 재미있게 만들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이름의 상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학교 임원 선거할 때

귀엽다고 말해준 친구들 이야기를 작년 반 애들에게 자랑했을 정도로 순수한 소녀였습니다.

 

커다란 대접으로 두 그릇을 뚝딱 먹을 정도로 미역 수제비를 좋아했고,

연예인 이민호를 좋아했으며, 나중에 커서 모델과 결혼한다고 할정도로 모델들을 좋아했고요.

 

옛날 이야기 듣는 거 같이 재미있어서 한국사를 좋아했고

엄지 손가락을 닮았다고 별명이 '엄지'였던 지현이.

 

2013년 어버이 날 '엄마가 없으면 저는 단 하루도 행복할수 없어요' 라는 편지를 보냈던 지현이는 415일 친구들과 함께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한 416일 새벽, 아빠는 지현이가 탄 배가 안개속으로 사라지는 꿈을 꾸셨고,

불길한 예감을 느낀 아빠는 기분이 안좋다고 하셨지요.

그 후 침몰 소식을 접하신 엄마는 지현이에게 계속 전화를 거셨지만,

끝내 지현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

 

지현이의 꿈은

"방송일을 하며 여러곳을 다니며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공감하고 싶어했던

#PD_방송기자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교실의 지현이 자리를 보면 또 지현이가 친구들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는 아이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책상 한가득 넘쳐나는 지현이에 대한 그리움의 메시지들....

늘 웃음이 넘쳐나고 친구들 사이에서 고민상담사 역활을 한 지현이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의젓하고 생각이 깊은 존재로 자리했습니다.

친구들과 변함없는 우정을 나누고자 하는 반지에는 친구들이 생각해낸 글귀가 새겨져 지현이의 마음에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We always exist around you"

(우리는 항상 너의 주변에 있다)

그 울림은 작은 원에서 시작된 둥근 소리였지맛 하늘과 땅,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떨림이 되고 있습니다.

 

지현이가 희생된 이후 부모님과 언니들의 힘든 투쟁을 우린 또 지켜 봐야 했습니다.

지현이 가족을 응원합니다.

 

#귀여운_늦둥이

 

엄마 없으면

단 하루도 행복할 수 없어요

너의 마지막 편지

 

너 없는 지금

엄마는 하루도 행복하지 못해

어린 너는 어찌 알았다지

 

귀염둥이 늦둥이

엄마 아빠의 보석으로

행복을 선물하던 지현아

 

집 안 곳곳

너의 흔적 어루만지며

중얼거리는 엄마의 일상

 

함께 할 땐 몰랐지

시간이 많은 줄 알았기에

사무치는 후회만 남는구나

 

4.16 아빠의 꿈속에서

안개 속으로 사라져 간

엄마아빠의 귀염둥이 늦둥이

 

신 호 현

 

친구님들

지현이의 생일을 축하하여주시고 #남지현을 기억하여주십시요.

#1111분향소전광판무료문자

 

지현이의 생일케잌은 #다음카페_여성시대에서 보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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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304명의 희생은 안중에도 없는 편향적 판결,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

 

이번 사법부의 판결은 한마디로 ‘국가 책임자들의 특조위 조사 방해는 유죄로 인정되나 경미한 범법 행위여서 실형 처벌은 하지 않는다’고 요약할 수 있다.

 

304명의 국민을 구하지 않고 심지어 퇴선을 막아 끝내 희생시킨 국가 책임자들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지 재판부는 인지조차 하고 있지 않았다. 재판장은 특조위의 조사를 ‘안타까운 사고에 대한 조사’ 정도로 인식하고 있음을 판결로 드러냈다.

 

세월호 참사는 304명의 살인을 전 국민이 목격한 범죄행위다. 청와대, 해경, 해수부를 비롯한 권력기관, 국가 정보기관들이 함께 저지른범죄였다.

 

이 범죄를 조사하는 국가의 독립적 조사 기구인 특조위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정무수석, 경제수석, 해수부 장차관이 조직적으로 범법행위를 저질렀다.

 

특조위 조사는 ‘선박 사고 조사’가 아니라 ‘국가 범죄 조사’였다. 이에 대한 범죄 은닉, 증거 인멸, 방해 교사를 했는데 경미한 범법 행위라니 재판부는 304명의 죽음이 경미하다고 판단하는가!

 

만일, 이번 1심 판결이 유지된다면 앞으로 독립적 국가 조사기구에 대한 최고 권력자들의 방해 행위는 쉽게 이뤄질 수 있게 된다.

 

이번 1심 재판부는 최고 권력층이 직권을 남용해서라도 자신들의 범죄 행위를 감춘 죄가 제대로 기소조차 되지 않거나 경미한 처벌에 그치게 된다는 선례를 남겼다.

 

재판부가 이러한 황당무계한 판결을 한 근거가 청와대와 해수부의 최고 권력자들이 ‘개인적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아니라 정권의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었기 때문에 죄질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피고인들은 자신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 국가의 존재 목적인 국민의 이익을 배반했다. 고위 공직자들의 자리보전 욕망때문에  304명 국민들의 살인 사건을 덮으려고 한 극악한 범죄행위였다.

 

재판부가 앞장서 이 범죄행위를 옹호하고 이후 국가 범죄에 대한 사실상의 합법화를 열어 놓았다.

 

즉, 재판부는 참사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자신들이 남긴 이번 판결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다룬 판결이었는지 분간조차 못했던 것이다.

 

2014년 참사 직후부터 민관군 합동으로 세월호참사로 인한 희생이 국가에 의해 수장된 살인 범죄라는 것을 은폐했다. 그리고 당시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이에 대한 수사도 가로 막아 아예 종결시켰다.

국가에 의한 살인 범죄의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압수수색을 황교안과 내통한 우병우가 가로막았다.

이도 모자라 수사권조차 없이 조사만 할 수 있었던 특조위를 청와대와 해수부를 총동원하여 조사를 방해하고 심지어 새누리당까지 동원하여 강제 해산까지 시키게 했다. 이러한 특조위 조사 방해의 배경에 대해 재판부는 인식하지 못했다.

 

세월호참사라는 국가 범죄에 대한 조사, 수사가 단 한번도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었다.

충분한 재조사와 전면적인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들은 5년이 지나도록 외치고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재판부는 무책임한 판결을 내린 것이다.

책임자 처벌이 필요 없다는 것인가? 살인 범죄에 대한 처벌은 물론이고 ‘무지, 무능, 무책임, 잘못된 관행’에 대한 처벌을 반드시 하여 다시는 세월호참사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국민의 법감정에 대해 재판부는 전혀 모르는가?

우리는 사법 권력은 결코 적폐청산 의지가 없음으로 확인했다.

 

희생자들이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고 우기는

사법부의 강자 편들기 관행이 멈출 때까지 우리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요구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전면적인 고소고발, 전면적인 법정 투쟁도 불사 할 것이며 재수사를 가로 막는 세력들을 끝까지 남김없이 심판할 것이다.

 

2019년 6월 27일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16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