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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을 맞은 단원고 희생 학생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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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월 14일 생일인 10반 김유민을 기억합니다2017-01-16 09: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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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1005번째 416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10#김유민학생의 생일입니다.

유민이는
여동생이 하나 있는 자매 중 맏딸입니다. 활달하고 명랑한 동생에 비해서 유민이는 차분하고 속이 깊은 아이였습니다. 내성적이고 겁이 많은 성격이었고, 마음 맞는 친구와 깊게 사귀었습니다. 유민이는 특히 같은 반 #김슬기 학생과 단짝이라서, 학교에 갈 때도 같이 가고, 학교 끝나고 집에 와서도 저녁까지 같이 놀곤 했습니다.

유민이는 치킨하고 고기를 좋아했습니다. 명절 때면 유민이네는 친척들이 다 모여서 할머니댁에서 고기 파티를 했습니다. 그럴 때면 아버지가 고기를 구워 주시고 유민이는 아빠 등뒤에 꼭 붙어서 아빠가 등 뒤로 넘겨서 먹여주는 고기를 열심히 먹었습니다. 친척들은 유민이가 아빠하고 사이가 좋아서 다들 부러워하셨다고 합니다.
평소의 내성적인 성격과는 다르게 아빠와 친척들 앞에서는 애교도 부리는 귀염둥이 딸이었습니다.

유민이는 공부를 아주 잘 했지만, 대학 등록금이 걱정돼서 진학보다는 빨리 취직을 해서 돈을 벌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1학년 여름에, 유민이 아버지가 직장에서 정규직 전환되셔서 대학 등록금 걱정을 안 하게 되었습니다. 유민이는 그제야 대학에 가고 싶다고, 가고 싶었다며 속을 털어놓았습니다. 유민이는 수학을 특히 잘 해서, 대학에서 수학을 공부하고 은행원이 되는 것이 장래 계획이었습니다.

유민이는 힘들게 일하시는 부모님을 언제나 먼저 생각했습니다. 아빠가 옷 사주려고 데리고 나가시면 유민이는 할인 판매하는 가판대에서 제일 저렴한 티셔츠를 딱 한 장만 골라올 정도로 알뜰했습니다. 세뱃돈이나 용돈도 모두 저금했습니다. 수학여행을 갈 때도 유민이는 용돈 필요 없다고, 자기가 모아 놓은 돈이면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걱정이 돼서 5만원을 주셨습니다.

유민이는 참사 8일 만에 부모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유민이 지갑 속에는 엄마가 주신 5만원과 자기가 모은 용돈에서 가져간 만원, 이렇게 6만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유민이 아버님은 지금도 유민이가 남긴 그 만원을 지갑 속에 소중히 넣어 가지고 다니신다고 합니다.

유민이 아빠 #김영오.
그토록 사랑하는 큰 딸을 잃고 광화문에서 43일간 단식투쟁을 하며 세계에 세월호참사를 알렸고 특별법을 제정하여 진실을 밝히고자 목숨 건 투쟁을 하였습니다.
보수 언론과 일베들의 숱한 음해와 공격으로 만신창이가 되었어도 오직 유민이와 친구들의 억울함을 풀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단식으로 회복되지 않는 몸으로 광화문에서 겨울 풍찬 노숙과 연대를 위해 전국의 투쟁현장을 누비고 계십니다.
아래 편지글 "언니가 아니라 나였으면 해" 라는 동생 유나의 글을 읽고 꿈속에서도 울었다는 "못난아빠"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이쁜 언니에게.
언니한테 편지 쓰는 거 처음인 것 같아...
언니 책상에 엄마가 글 많이 남겼더라고.. 난 이제 고작 3번 왔는데... 진짜 나쁘지?
너무 미워하지 말고... 가끔 언니 생각 무지 많이 나서 혼자 울곤 해.
엄마 울 때 내가 힘이 되어주고 싶은데 그러지도 못하고 있어... 오히려 엄마 힘들게 하고...
언니 몫까지 내가 잘해야 하는데.. 가끔씩 언니가 아니라 나였으면 해...
언니가 나보다 착하고 듬직한데 왜 더 나쁘고 더 많이 놀아본 내가 아니라 언니야? 하늘이 잘못 알고 있나봐. 그치?
언니가 더 똑똑한데... 언니도 더 놀아보고 더 많은 친구 사귀어보고 해야 하는데...
언니가 엄마 옆에서 더 힘이 되어줄 것 같은데..
내가 많이 미안해... 언니 대신 가고 싶고 그래..
이 편지 언니가 봤으면 좋겠다! 난 언니가 내 언니여서 너무 좋고~
다음에도 언니가 내 언니 했으면 좋겠어.
앞으로 자주 들릴게. 오늘은 분향소에 꽃도 놓고 왔어.
언니 좋아하는 치킨 사서 갈게!!
많이 보고 싶다.. 많이 많이 사랑해
이상하게 엄마랑 있을 땐 눈물이 잘 안나면서 혼자 있으면 눈물 많아지더라.. 다음에 또 올게! 사랑해
사랑해
2015.03.24 343일 유나가"

학교동아리 활동으로 볼링부에서 활동했던 유민이는 화성효원추모공원에 친구들과 함께 잠들어 있습니다.

친구님들
유민이의 생일을 축하하여주시고 #김유민을 기억하여주십시요 .
#11110분향소전광판무료문자

유민이의 생일케잌은 케나다에서 #박현옥 님이 보내주셨습니다 .
감사드립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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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304명의 희생은 안중에도 없는 편향적 판결,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

 

이번 사법부의 판결은 한마디로 ‘국가 책임자들의 특조위 조사 방해는 유죄로 인정되나 경미한 범법 행위여서 실형 처벌은 하지 않는다’고 요약할 수 있다.

 

304명의 국민을 구하지 않고 심지어 퇴선을 막아 끝내 희생시킨 국가 책임자들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지 재판부는 인지조차 하고 있지 않았다. 재판장은 특조위의 조사를 ‘안타까운 사고에 대한 조사’ 정도로 인식하고 있음을 판결로 드러냈다.

 

세월호 참사는 304명의 살인을 전 국민이 목격한 범죄행위다. 청와대, 해경, 해수부를 비롯한 권력기관, 국가 정보기관들이 함께 저지른범죄였다.

 

이 범죄를 조사하는 국가의 독립적 조사 기구인 특조위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정무수석, 경제수석, 해수부 장차관이 조직적으로 범법행위를 저질렀다.

 

특조위 조사는 ‘선박 사고 조사’가 아니라 ‘국가 범죄 조사’였다. 이에 대한 범죄 은닉, 증거 인멸, 방해 교사를 했는데 경미한 범법 행위라니 재판부는 304명의 죽음이 경미하다고 판단하는가!

 

만일, 이번 1심 판결이 유지된다면 앞으로 독립적 국가 조사기구에 대한 최고 권력자들의 방해 행위는 쉽게 이뤄질 수 있게 된다.

 

이번 1심 재판부는 최고 권력층이 직권을 남용해서라도 자신들의 범죄 행위를 감춘 죄가 제대로 기소조차 되지 않거나 경미한 처벌에 그치게 된다는 선례를 남겼다.

 

재판부가 이러한 황당무계한 판결을 한 근거가 청와대와 해수부의 최고 권력자들이 ‘개인적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아니라 정권의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었기 때문에 죄질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피고인들은 자신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 국가의 존재 목적인 국민의 이익을 배반했다. 고위 공직자들의 자리보전 욕망때문에  304명 국민들의 살인 사건을 덮으려고 한 극악한 범죄행위였다.

 

재판부가 앞장서 이 범죄행위를 옹호하고 이후 국가 범죄에 대한 사실상의 합법화를 열어 놓았다.

 

즉, 재판부는 참사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자신들이 남긴 이번 판결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다룬 판결이었는지 분간조차 못했던 것이다.

 

2014년 참사 직후부터 민관군 합동으로 세월호참사로 인한 희생이 국가에 의해 수장된 살인 범죄라는 것을 은폐했다. 그리고 당시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이에 대한 수사도 가로 막아 아예 종결시켰다.

국가에 의한 살인 범죄의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압수수색을 황교안과 내통한 우병우가 가로막았다.

이도 모자라 수사권조차 없이 조사만 할 수 있었던 특조위를 청와대와 해수부를 총동원하여 조사를 방해하고 심지어 새누리당까지 동원하여 강제 해산까지 시키게 했다. 이러한 특조위 조사 방해의 배경에 대해 재판부는 인식하지 못했다.

 

세월호참사라는 국가 범죄에 대한 조사, 수사가 단 한번도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었다.

충분한 재조사와 전면적인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들은 5년이 지나도록 외치고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재판부는 무책임한 판결을 내린 것이다.

책임자 처벌이 필요 없다는 것인가? 살인 범죄에 대한 처벌은 물론이고 ‘무지, 무능, 무책임, 잘못된 관행’에 대한 처벌을 반드시 하여 다시는 세월호참사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국민의 법감정에 대해 재판부는 전혀 모르는가?

우리는 사법 권력은 결코 적폐청산 의지가 없음으로 확인했다.

 

희생자들이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고 우기는

사법부의 강자 편들기 관행이 멈출 때까지 우리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요구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전면적인 고소고발, 전면적인 법정 투쟁도 불사 할 것이며 재수사를 가로 막는 세력들을 끝까지 남김없이 심판할 것이다.

 

2019년 6월 27일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16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