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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을 맞은 단원고 희생 학생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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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월 11일 생일인 3반 신승희를 기억합니다2017-01-11 16: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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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1002번째 416
2017111일 수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넌 3#신승희학생의 생일입니다.


"숭어" "신숭생숭"
오를 승에, 기쁠 희, 삶에 기쁘고 즐거운 일들이 많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빠는 승희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승희는
한 살 많은 언니가 있는 막내딸입니다.
처음 본 승희는 신사임당 같다고 합니다.
큰 눈과 예쁘장한 얼굴에 얌전한 모범생 분위기가 났지만, 하지만 승희는 늘 에너지가 넘쳤고, 활기찼으며, 터프하기도 했습니다.
승희는
예쁘고 착하고, 공부도 잘하고, 신앙생활도 열심히하는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승희의 꿈은
세무공무원이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또한 승희는 1#박성빈.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살던 #조은화와 전교 1.2등을 다툴 정도로 공부도 잘했습니다.

평소에도 글쓰기와 그림그리기를 좋아했고 부모님께 편지쓰기등을 좋아했던 승희의 글은 승희의 흔적 여기저기에 나타납니다.
학교에서는 같은반 #백지숙_박영란_김수경과 베프였다고 합니다.

"#엄마_내가_공부_열심히_해서_나중에__벌면__보답할게"

2014412,
엄마와 아빠는 강원도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46일에 결혼 20주년을 맞이한 부모님께 때마침 장학금을 받은 승희가 비용을 부담하여 여행을 보내드렸던 겁니다.

2014416일 오전
배가 침몰하던 때에 승희는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했습니다.
이쁜 자기 모습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이것은 엄마 아빠에게 승희가 보낸 마지막 선물이 되었습니다.
너무 이뻐서 눈물이 날 만큼 착하고 착한 승희,
이날 엄마에게 배가 침몰하고 있다고 전화를 했고 아빠와 문자로 대화를 했는데,
아빠는 승희에게 배위로 나오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승희의 대답은 "움직이지 말래. 너무 심하게 기울어서 움직일수가 없어. 움직이면 더 위험해..."
그러면서
"아빠 걱정하지마. 구조될거야 꼭" .........아빠를 안심시켰습니다.

승희 아빠는 승희가 돌아 오던날 통곡하면서 말했답니다.
"넌 바보라고,
갑판으로 나오라니까 방송으로 움직이지 말랬다고 그말을 듣고 나오지 않았느냐고,
아빠가 그렇게 밖으로 나오라고 했는데 끝까지 방송을 믿고 기다렸냐고~"

승희가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고 엄마는 승희가 꾹꾹 눌러쓴 편지 한통을 발견 합니다.

"엄마 아빠에게!.
안녕, 오늘 제주도로 가게 되는 승희라고 해요.
내가 수학여행 가는 거 때문에 일주일간 예민하게 굴어 미안합니다.
엄마 아빠 탓이 아닌 거 아는데도 괜히 심술부렸어.
그래도 승희 비위 맞추려고 애쓰고 챙겨줘서 정말 정말 고마워요.
이번에 승희가 돈을 엄청 썼지만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해
절대 평펑 쓴건 아니야. 꼭 필요한거만 샀어. 비싼돈 들여서 옷사주고 가방사주고 지갑사주고 케이스 사주고 먹을거 사준 만큼,
재밌게 놀다 올테니 혹시나 전화 없다고 걱정하거나 서운해 하지마 ~
34일 재밌게 놀다올게. 그리고 갔다오면 열공 빡공 해야지. 엄마 어젯밤에 고생해서 같이 밖에 나가줘서 고마워.
나 없는 동안 셋이 재밌게 보내~ 사랑해. 승희가."

- 편지속에 어려운 형편에 수학여행 간다고 돈을 너무 많이 쓴것 같아 미안해 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승희의 편지 처럼 차리리 전화 한통 없이 34일동안 재밌게 놀다가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렇게 급박하게 전화하고 문자하는 일 없이 노느라 정신없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편지의 마지막 구절 '나 없는 동안 셋이 재밌게 보내' 라는 승희의 인사는 엄마 아빠의 가슴속에 이제 마지막 인사로 남았습니다.
"나 없는 동안 셋이 재밌게 보내."

승희가 어느 백일장 대회에서 입선한 시가 한편 있는데 그 시의 제목은 '항해' 입니다.
마지막 구절
"우리는
잔잔한 바다를
영원히
함께 항해하리"
로 끝나는 짧은 시 였습니다.
422일에 돌아온
승희는 짝꿍 #박예슬등 친구들과 영원히 함께 항해하고 있습니다.
승희는 경기도 화성효원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친구님들
승희의 생일을 축하하여주시고 #신승희를 기억하여 주십시요.
#1111분향소전광판무료문자

승희의 생일케잌은 #신희순님이 보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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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304명의 희생은 안중에도 없는 편향적 판결,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

 

이번 사법부의 판결은 한마디로 ‘국가 책임자들의 특조위 조사 방해는 유죄로 인정되나 경미한 범법 행위여서 실형 처벌은 하지 않는다’고 요약할 수 있다.

 

304명의 국민을 구하지 않고 심지어 퇴선을 막아 끝내 희생시킨 국가 책임자들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지 재판부는 인지조차 하고 있지 않았다. 재판장은 특조위의 조사를 ‘안타까운 사고에 대한 조사’ 정도로 인식하고 있음을 판결로 드러냈다.

 

세월호 참사는 304명의 살인을 전 국민이 목격한 범죄행위다. 청와대, 해경, 해수부를 비롯한 권력기관, 국가 정보기관들이 함께 저지른범죄였다.

 

이 범죄를 조사하는 국가의 독립적 조사 기구인 특조위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정무수석, 경제수석, 해수부 장차관이 조직적으로 범법행위를 저질렀다.

 

특조위 조사는 ‘선박 사고 조사’가 아니라 ‘국가 범죄 조사’였다. 이에 대한 범죄 은닉, 증거 인멸, 방해 교사를 했는데 경미한 범법 행위라니 재판부는 304명의 죽음이 경미하다고 판단하는가!

 

만일, 이번 1심 판결이 유지된다면 앞으로 독립적 국가 조사기구에 대한 최고 권력자들의 방해 행위는 쉽게 이뤄질 수 있게 된다.

 

이번 1심 재판부는 최고 권력층이 직권을 남용해서라도 자신들의 범죄 행위를 감춘 죄가 제대로 기소조차 되지 않거나 경미한 처벌에 그치게 된다는 선례를 남겼다.

 

재판부가 이러한 황당무계한 판결을 한 근거가 청와대와 해수부의 최고 권력자들이 ‘개인적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아니라 정권의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었기 때문에 죄질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피고인들은 자신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 국가의 존재 목적인 국민의 이익을 배반했다. 고위 공직자들의 자리보전 욕망때문에  304명 국민들의 살인 사건을 덮으려고 한 극악한 범죄행위였다.

 

재판부가 앞장서 이 범죄행위를 옹호하고 이후 국가 범죄에 대한 사실상의 합법화를 열어 놓았다.

 

즉, 재판부는 참사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자신들이 남긴 이번 판결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다룬 판결이었는지 분간조차 못했던 것이다.

 

2014년 참사 직후부터 민관군 합동으로 세월호참사로 인한 희생이 국가에 의해 수장된 살인 범죄라는 것을 은폐했다. 그리고 당시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이에 대한 수사도 가로 막아 아예 종결시켰다.

국가에 의한 살인 범죄의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압수수색을 황교안과 내통한 우병우가 가로막았다.

이도 모자라 수사권조차 없이 조사만 할 수 있었던 특조위를 청와대와 해수부를 총동원하여 조사를 방해하고 심지어 새누리당까지 동원하여 강제 해산까지 시키게 했다. 이러한 특조위 조사 방해의 배경에 대해 재판부는 인식하지 못했다.

 

세월호참사라는 국가 범죄에 대한 조사, 수사가 단 한번도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었다.

충분한 재조사와 전면적인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들은 5년이 지나도록 외치고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재판부는 무책임한 판결을 내린 것이다.

책임자 처벌이 필요 없다는 것인가? 살인 범죄에 대한 처벌은 물론이고 ‘무지, 무능, 무책임, 잘못된 관행’에 대한 처벌을 반드시 하여 다시는 세월호참사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국민의 법감정에 대해 재판부는 전혀 모르는가?

우리는 사법 권력은 결코 적폐청산 의지가 없음으로 확인했다.

 

희생자들이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고 우기는

사법부의 강자 편들기 관행이 멈출 때까지 우리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요구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전면적인 고소고발, 전면적인 법정 투쟁도 불사 할 것이며 재수사를 가로 막는 세력들을 끝까지 남김없이 심판할 것이다.

 

2019년 6월 27일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16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