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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을 맞은 단원고 희생 학생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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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6월 4일 생일인 5반 박성호를 기억합니다2017-06-05 09: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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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1146번째 4월 16

 

 

(2017년 6월 4일 금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5반:#박성호임마누엘의 생일입니다.
2학년 5반 18번 박성호,
성호는 위로 두명의 누나와 남동생이 있는 사남매중에 셋째입니다.
성호는 천주교 성호경의 성호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성호는
우주를 좋아하고 별자리를 찾거나 별 이름 외우는 걸 즐겼고 하늘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또한 
역사를 좋아해서 역사는 늘 백점 만점을 받고 싶을 정도로 관심있는 분야에는 성실하게 파고드는 노력파 성호였습니다.
집중력이 강하고 "축구잘하는 박성호"로 불리울 정도로 초등학교 때는 축구선수를 꿈꿀 정도로 축구를 좋아하기도 했습니다.

 

 

성호에게 엄마는 멘토였습니다.
삶의 태도나 진로 신앙적인 모든면에서 성호를 이끌어 주셨습니다.
반면 엄마에게 성호는
"젊잖고 예의 바르고 반듯한 아이,
요리를 해도 먹어주던 기쁨을 줬던 아이"
어머니 정혜숙님이 기억하는 성호의 모습입니다.
"엄마 사랑해. 엄마 나중에 효도할께요,"
뽀뽀도 해주고, 안아주고, 조그만 선물이라도 하려고 애썼고, 때론 편지도 써서 건네주던...
잘하지는 못하지만 스스로 만든 요리로 엄마를 기쁘게 해주려 애썼던 효자 아들이었습니다.
따로 귀가하는
두 누나들의 늦은 귀가길에는 한 명, 한 명 버스정류장까지 마중나가 배웅해 오는 착한
누나들의 든든한 보디가드이기도 하였습니다.

 

성호를 따라다니는 수식어에는 "신선" "미륵보살" "아낌없이 주는 나무" "힘이 되어 주는 존재"등이 있을 정도로 타인을 배려하고 친근하게 대하며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존재였습니다.

 

이런 성호도 "아이유빠돌이"였다고 하네요.
아이유 CD를 사 모으고 노래를 들으면서 열렬히 좋아하는 평범한 청소년이기도 했습니다.

 

 

성호가 초등학교 6학년 시절 
미국산 쇠고기 파동이 일어났을 때 
"먹거리가지고 장난치는 사람은 참 악한 사람들이다"
"엄마는 그런데 왜 참여 않느냐~!"라며 따져 물었을 정도로 물질적인 것보다는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 또한 많았습니다.

 

 

사제의 꿈을 키우는 성호가 존경하는 세사람을 써본적이 있습니다.
엄마. 이태석신부님, 노무현전대통령.
첫번째 엄마는
"신앙에 모범이 되고 멘토 역활을 넘치게 해주신 분이어서"
두번째 이태석신부님은 
" 전생애를 남을 위해 헌신하는 삶이 존경스러워서"
세번째 노무현전대통령은
" 자기 목숨을 걸어서라도 정의를 증거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삶을 살았던 분이어서" 였습니다.
성호는 그중에서 이태석신부님처럼 살고 
싶어했습니다.

 

아픈 사람의 벗이 되고, 정의를 위해 앞장서며 성인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삶을 살고자 했던 성호의 꿈은 세월호의 침몰과 함께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성호에게는,
여덟명의 중학교 단짝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여덟명이서 단원고에 진학하자고 약속을 했었고 모두 진학하였으며 이번 세월호 사고로 여덟명 모두 희생되는 안타까운 비극을 맞았습니다.
"4107083"
하늘공원에 잠들어 있는 봉안함 번호입니다.
성호에게 메겨진 이세상에서의 마지막 번호이지요..
사제의 길을 걷고자 했던 성호,
하느님곁에서 영원한 사제의 길을 걷는 성호를 상상해봅니다.

 

 

사제의 꿈
시 신호현

 

 

세월호 속
대 혼란 속에서도
침착하게 기도했던 아이

 

 

두려워하는 친구
고통스러워하는 친구
손잡고 안아주던 친구

 

 

성당에서 살았고
성당에서 배우며
평화롭게 자란 아이

 

 

사제복 대신
수의 입고 묵주 쥐고
세상과 이별한 아이

 

 

하늘 나라에서
하느님의 사제가 되어
이땅에 평화 내려 줄 아이

 

 

친구님들
성호의 생일을 축하해 주시고 
#박성호임마누엘을 기억하여 주십시요.

 

 

성호의 생일케잌은 #hongkal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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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304명의 희생은 안중에도 없는 편향적 판결,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

 

이번 사법부의 판결은 한마디로 ‘국가 책임자들의 특조위 조사 방해는 유죄로 인정되나 경미한 범법 행위여서 실형 처벌은 하지 않는다’고 요약할 수 있다.

 

304명의 국민을 구하지 않고 심지어 퇴선을 막아 끝내 희생시킨 국가 책임자들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지 재판부는 인지조차 하고 있지 않았다. 재판장은 특조위의 조사를 ‘안타까운 사고에 대한 조사’ 정도로 인식하고 있음을 판결로 드러냈다.

 

세월호 참사는 304명의 살인을 전 국민이 목격한 범죄행위다. 청와대, 해경, 해수부를 비롯한 권력기관, 국가 정보기관들이 함께 저지른범죄였다.

 

이 범죄를 조사하는 국가의 독립적 조사 기구인 특조위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정무수석, 경제수석, 해수부 장차관이 조직적으로 범법행위를 저질렀다.

 

특조위 조사는 ‘선박 사고 조사’가 아니라 ‘국가 범죄 조사’였다. 이에 대한 범죄 은닉, 증거 인멸, 방해 교사를 했는데 경미한 범법 행위라니 재판부는 304명의 죽음이 경미하다고 판단하는가!

 

만일, 이번 1심 판결이 유지된다면 앞으로 독립적 국가 조사기구에 대한 최고 권력자들의 방해 행위는 쉽게 이뤄질 수 있게 된다.

 

이번 1심 재판부는 최고 권력층이 직권을 남용해서라도 자신들의 범죄 행위를 감춘 죄가 제대로 기소조차 되지 않거나 경미한 처벌에 그치게 된다는 선례를 남겼다.

 

재판부가 이러한 황당무계한 판결을 한 근거가 청와대와 해수부의 최고 권력자들이 ‘개인적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아니라 정권의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었기 때문에 죄질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피고인들은 자신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 국가의 존재 목적인 국민의 이익을 배반했다. 고위 공직자들의 자리보전 욕망때문에  304명 국민들의 살인 사건을 덮으려고 한 극악한 범죄행위였다.

 

재판부가 앞장서 이 범죄행위를 옹호하고 이후 국가 범죄에 대한 사실상의 합법화를 열어 놓았다.

 

즉, 재판부는 참사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자신들이 남긴 이번 판결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다룬 판결이었는지 분간조차 못했던 것이다.

 

2014년 참사 직후부터 민관군 합동으로 세월호참사로 인한 희생이 국가에 의해 수장된 살인 범죄라는 것을 은폐했다. 그리고 당시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이에 대한 수사도 가로 막아 아예 종결시켰다.

국가에 의한 살인 범죄의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압수수색을 황교안과 내통한 우병우가 가로막았다.

이도 모자라 수사권조차 없이 조사만 할 수 있었던 특조위를 청와대와 해수부를 총동원하여 조사를 방해하고 심지어 새누리당까지 동원하여 강제 해산까지 시키게 했다. 이러한 특조위 조사 방해의 배경에 대해 재판부는 인식하지 못했다.

 

세월호참사라는 국가 범죄에 대한 조사, 수사가 단 한번도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었다.

충분한 재조사와 전면적인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들은 5년이 지나도록 외치고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재판부는 무책임한 판결을 내린 것이다.

책임자 처벌이 필요 없다는 것인가? 살인 범죄에 대한 처벌은 물론이고 ‘무지, 무능, 무책임, 잘못된 관행’에 대한 처벌을 반드시 하여 다시는 세월호참사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국민의 법감정에 대해 재판부는 전혀 모르는가?

우리는 사법 권력은 결코 적폐청산 의지가 없음으로 확인했다.

 

희생자들이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고 우기는

사법부의 강자 편들기 관행이 멈출 때까지 우리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요구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전면적인 고소고발, 전면적인 법정 투쟁도 불사 할 것이며 재수사를 가로 막는 세력들을 끝까지 남김없이 심판할 것이다.

 

2019년 6월 27일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16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