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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생일
생일을 맞은 단원고 희생 학생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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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5월 16일 생일인 8반 고우재를 기억합니다.2017-05-17 11: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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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1127번째 4월 16
(2017년 5월 16일 월요일)

 

♧ 언론에서도 법정에서도 진실이 밝혀질 것 같지 않으니까 제가 그 진실을 알리려 다녀야겠다고, 해서 자동차를 타고 전국을 돈거죠, 말하자면 " 진실규명여행 "을 한거죠. 여행을 끝나고 보니까 3.500km를 탓더라고요.♧

 

오늘은 
단원고 명예3학년 8반 #고우재학생의 생일입니다.

 

 

우재는 
여동생이 하나 있는 남매중에 맏이 입니다.
치킨과 피자를 좋아하고 가수 윤도현의 노래를 즐겨들으며 엄마에게는 애인과 같은 아이였습니다.

 

 

우재는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하자" 를 
좌우명으로 삼고 모든일에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가졌던 아이였습니다.
로봇같은 기계에 관심이 많았고 무언가를 분해하고 조립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엔지니어인 아빠를 닮아서인지 손재주가 뛰어났다고 합니다.

 

 

학교에서의 동아리 활동도 로봇동아리(Dynamics)에서 활동했구요.
간혹 상상을 깨는 웃긴 로봇을 만들어와서 주위를 웃겼던 우재였고.
지각을 많이 하고 마른 몸에 복근을 만든다고 운동도 열씸히 하였답니다.
처음엔 무서운 아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면 엄청 착하고 나름 얼굴도 마음도 멋진 우재였다고 선배들을 추억합니다.
그래서인지 우재의 책상위엔 선배 누나들의 우재에 대한 그리움의 편지가 많이 놓여있습니다.

 

 

우재는 엔지니어를 꿈꾸며 공업고등학교에 진학하려 하였지만 엔지니어의 힘든 과정을 안 아버지의 권유로 단원고에 입학하였습니다.
아빠는
우재의 할아버지가 추락 사고로 구조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는데 아들마저 구조의 손길 한번 받지 못하고 떠나보내야 했던 우재아버지는 땅을 치십니다. 
"진실규명을 위한 여행" 
그리고 
팽목항에서.삭발투쟁까지 아버지의 지치지 않는 투쟁은 우재를 위해서도 끝까지 이어질 것입니다.
강아지랑 산책한 일, 
외할머니가 해 주신 인절미를 먹던 일, 
친구들과 노래방에 간 것, 
주번 늦을까봐 택시타고 등교한 일, 
아빠랑 팔씨름 한 것, 
엄아랑 시장에 간 것, 
벚꽃나무 아래서 친구들과 사진 찍는 것, 
 책상에 앉아서 졸던 것, 
동생과 밥먹고 그릇정리 하기 싫어서 반찬을 다 먹어 치운것등...
그때는 별 일이 아니었는데 돌아보니 모든게 그립고 소중한 추억이 되어버린 기억들을 뒤로하고 우재는 지금 경기도 평택 서호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단원고 선생님들과 아이들.
우재는 4월 20일에 가족의 품에 돌아왔습니다.
사고 한달전에 사준 휴대폰과 충전기를 주머니에 넣고서...
우재가 세상에 머물다 간 시간은 고작 16년 11개월, 
어떤 모습이든 아빠곁에만 있어주면 좋겠다는 아빠는 지금도 우재가 떠난 이유만은 알아야겠다며 싸우고 있습니다.

 

 

우재아빠는
세월호가 인양되어 목포신항으로 옮겨진 지금도 진도 팽목항을 지키고 있습니다.

 

 

친구님들
우재의 생일을 축하하여주시고
#고우재를 기억하여 주십시요
우재의 생일케익은 #나승구님이 보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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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304명의 희생은 안중에도 없는 편향적 판결,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

 

이번 사법부의 판결은 한마디로 ‘국가 책임자들의 특조위 조사 방해는 유죄로 인정되나 경미한 범법 행위여서 실형 처벌은 하지 않는다’고 요약할 수 있다.

 

304명의 국민을 구하지 않고 심지어 퇴선을 막아 끝내 희생시킨 국가 책임자들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지 재판부는 인지조차 하고 있지 않았다. 재판장은 특조위의 조사를 ‘안타까운 사고에 대한 조사’ 정도로 인식하고 있음을 판결로 드러냈다.

 

세월호 참사는 304명의 살인을 전 국민이 목격한 범죄행위다. 청와대, 해경, 해수부를 비롯한 권력기관, 국가 정보기관들이 함께 저지른범죄였다.

 

이 범죄를 조사하는 국가의 독립적 조사 기구인 특조위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정무수석, 경제수석, 해수부 장차관이 조직적으로 범법행위를 저질렀다.

 

특조위 조사는 ‘선박 사고 조사’가 아니라 ‘국가 범죄 조사’였다. 이에 대한 범죄 은닉, 증거 인멸, 방해 교사를 했는데 경미한 범법 행위라니 재판부는 304명의 죽음이 경미하다고 판단하는가!

 

만일, 이번 1심 판결이 유지된다면 앞으로 독립적 국가 조사기구에 대한 최고 권력자들의 방해 행위는 쉽게 이뤄질 수 있게 된다.

 

이번 1심 재판부는 최고 권력층이 직권을 남용해서라도 자신들의 범죄 행위를 감춘 죄가 제대로 기소조차 되지 않거나 경미한 처벌에 그치게 된다는 선례를 남겼다.

 

재판부가 이러한 황당무계한 판결을 한 근거가 청와대와 해수부의 최고 권력자들이 ‘개인적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아니라 정권의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었기 때문에 죄질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피고인들은 자신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 국가의 존재 목적인 국민의 이익을 배반했다. 고위 공직자들의 자리보전 욕망때문에  304명 국민들의 살인 사건을 덮으려고 한 극악한 범죄행위였다.

 

재판부가 앞장서 이 범죄행위를 옹호하고 이후 국가 범죄에 대한 사실상의 합법화를 열어 놓았다.

 

즉, 재판부는 참사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자신들이 남긴 이번 판결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다룬 판결이었는지 분간조차 못했던 것이다.

 

2014년 참사 직후부터 민관군 합동으로 세월호참사로 인한 희생이 국가에 의해 수장된 살인 범죄라는 것을 은폐했다. 그리고 당시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이에 대한 수사도 가로 막아 아예 종결시켰다.

국가에 의한 살인 범죄의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압수수색을 황교안과 내통한 우병우가 가로막았다.

이도 모자라 수사권조차 없이 조사만 할 수 있었던 특조위를 청와대와 해수부를 총동원하여 조사를 방해하고 심지어 새누리당까지 동원하여 강제 해산까지 시키게 했다. 이러한 특조위 조사 방해의 배경에 대해 재판부는 인식하지 못했다.

 

세월호참사라는 국가 범죄에 대한 조사, 수사가 단 한번도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었다.

충분한 재조사와 전면적인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들은 5년이 지나도록 외치고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재판부는 무책임한 판결을 내린 것이다.

책임자 처벌이 필요 없다는 것인가? 살인 범죄에 대한 처벌은 물론이고 ‘무지, 무능, 무책임, 잘못된 관행’에 대한 처벌을 반드시 하여 다시는 세월호참사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국민의 법감정에 대해 재판부는 전혀 모르는가?

우리는 사법 권력은 결코 적폐청산 의지가 없음으로 확인했다.

 

희생자들이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고 우기는

사법부의 강자 편들기 관행이 멈출 때까지 우리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요구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전면적인 고소고발, 전면적인 법정 투쟁도 불사 할 것이며 재수사를 가로 막는 세력들을 끝까지 남김없이 심판할 것이다.

 

2019년 6월 27일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16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