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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6월 6일 생일인 3반 이지민을 기억합니다2019-06-07 16: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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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1878번째 4월 16
(2019년 6월 6일 목요일, 현충일)


 

주황덕후. 여군장교를 꿈꿨던 아이.
술 드신 아빠가 들어오시면 옆에 앉아서 이야기를 들어 주던 지민이...

 

 

오늘은
3반 #이지민학생의 생일입니다.

 

 

지민이는 세자매중에 둘째입니다.
주황색을 너무 좋아해 주황우산, 필통, 팬등 친구들은 "주황덕후"라고 불렀습니다.
만화 (원피스)에서 동생을 지키다 장렬하게 전사하는 비운의 케릭터 "에이스"를 좋아하고 에이스가 늘 쓰고 다니는 주황색모자를 좋아한 이후 지민이도 주황색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물며 에이스의 생일이 1월 1일이라 지민이의 비밀번호도 0101였다고 하네요.

 

달리기를 좋아해 초등학교때는 육상부활동을 하기도 했던 지민이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엄마"로 불리울 만큼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일에 치여 힘들어 하는 엄마가 안쓰러워 설거지랑 빨래도 해놓고 다리도 주물러 주는 둘째딸이었으며 얼큰히 술에 취해 들어온 아빠 옆에 앉아 밤늦게까지 이야기를 들어주는 듬직한 딸이기도 했습니다.

 

지민이의 꿈은 
여군장교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모부와 이모가 직업군인이라 어렸을적부터 군인의 꿈을 키웠습니다.

 

 

수학여행 날짜가 정해지고
지민이와 반친구들 몇몇은 수학여행을 특별하게 준비했습니다.
반 친구들과 안산공단에 있는 공장에서 화장품 뚜껑을 끼우는 알바를 통해서 사고 싶었던 후드짚업을 사고 마음에 든 운동화도 장만하여 수학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우리 찌아. 배에서는 안전벨트 매는거 아니다.안전. 또 안전 알겠지? 선생님 잘 따르고 사진 많이 찍고 ]

[ㅋㅋㅋ 잘 다녀 오겠슴다. 학교 끝나고 바로 출발이야 ~ 얼마나 좋은지 말해줄게 ㅎ]

커다란 배를 타고 나가면 (원피스)에 나오는 해적이 된 것 같은 느낌으로 드넓은 바다를 보며 여군 장교의 꿈을 키우며 지민이는 그렇게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열여덟 소녀의 꿈을 실은 세월호는 진도앞 맹골수도에 침몰하여 버렸고, 지민이의 여군이 되겠다던 꿈도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지민이는 
5월6일, 사고후 20일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그토록 소란스럽고 북적이며 취재하던 언론들은 대부분 떠난터라 가족들은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지민이를 맞이할 수 있었다 합니다.
지민이는 함께 떠난 친구들과 평택서호추모공에 잠들어 있습니다.

 

 

"아직도 꿈속에서 헤매고 있는 것 같다.
너를 보낼 마음의 준비 한번 없었기에 꿈이기를, 꿈이었기를, 꿈이였으면 하루하루 늘 바랬었지만,
현실은 바뀌지가 않았지,
우리 지민이 덕분에 참 많이 행복했었어.
소중한 우리 딸, 다음 생이 있다면 다시 한번 엄마, 아빠 딸이 되어주길 그래서 더 많이 우리 지민이를 안아주고 사랑해줄 수 있게 되길 간절히 기도해 본다.
영원히 사랑해 지민아.너를 너무도 그리워하는 못난 엄마가.."

 

 

갈꽃 아이 
시 신호현
엄마를 안아주고
아빠를 안마하던 네 손
언니 동생의 잔소리쟁이로
부드럽게 찰랑거리던 목소리
갈꽃처럼 나부끼던 아이야

 

 

보고싶은 마음
많이 그리운 마음
바람부는 엄마 들녘에
심해같은 아빠 가슴에
하얗게 흔들리는 아이야

 

 

멋있는 군인이 되어
이 땅에 평화 지키겠다며
파랗게 조근 조근 피워나더니
바보처럼 소리도 못 지르고
칼바람에 쓸리어 날아갔구나

 

 

네가 뿌리 내렸던 땅이
이처럼 허망한 바람이었더냐
가슴에서 붉은피가 솟는다
눈비 내리는 둥지 들녘에서
너는 예쁜 손짓만 하는구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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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304명의 희생은 안중에도 없는 편향적 판결,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

 

이번 사법부의 판결은 한마디로 ‘국가 책임자들의 특조위 조사 방해는 유죄로 인정되나 경미한 범법 행위여서 실형 처벌은 하지 않는다’고 요약할 수 있다.

 

304명의 국민을 구하지 않고 심지어 퇴선을 막아 끝내 희생시킨 국가 책임자들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지 재판부는 인지조차 하고 있지 않았다. 재판장은 특조위의 조사를 ‘안타까운 사고에 대한 조사’ 정도로 인식하고 있음을 판결로 드러냈다.

 

세월호 참사는 304명의 살인을 전 국민이 목격한 범죄행위다. 청와대, 해경, 해수부를 비롯한 권력기관, 국가 정보기관들이 함께 저지른범죄였다.

 

이 범죄를 조사하는 국가의 독립적 조사 기구인 특조위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정무수석, 경제수석, 해수부 장차관이 조직적으로 범법행위를 저질렀다.

 

특조위 조사는 ‘선박 사고 조사’가 아니라 ‘국가 범죄 조사’였다. 이에 대한 범죄 은닉, 증거 인멸, 방해 교사를 했는데 경미한 범법 행위라니 재판부는 304명의 죽음이 경미하다고 판단하는가!

 

만일, 이번 1심 판결이 유지된다면 앞으로 독립적 국가 조사기구에 대한 최고 권력자들의 방해 행위는 쉽게 이뤄질 수 있게 된다.

 

이번 1심 재판부는 최고 권력층이 직권을 남용해서라도 자신들의 범죄 행위를 감춘 죄가 제대로 기소조차 되지 않거나 경미한 처벌에 그치게 된다는 선례를 남겼다.

 

재판부가 이러한 황당무계한 판결을 한 근거가 청와대와 해수부의 최고 권력자들이 ‘개인적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아니라 정권의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었기 때문에 죄질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피고인들은 자신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 국가의 존재 목적인 국민의 이익을 배반했다. 고위 공직자들의 자리보전 욕망때문에  304명 국민들의 살인 사건을 덮으려고 한 극악한 범죄행위였다.

 

재판부가 앞장서 이 범죄행위를 옹호하고 이후 국가 범죄에 대한 사실상의 합법화를 열어 놓았다.

 

즉, 재판부는 참사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자신들이 남긴 이번 판결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다룬 판결이었는지 분간조차 못했던 것이다.

 

2014년 참사 직후부터 민관군 합동으로 세월호참사로 인한 희생이 국가에 의해 수장된 살인 범죄라는 것을 은폐했다. 그리고 당시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이에 대한 수사도 가로 막아 아예 종결시켰다.

국가에 의한 살인 범죄의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압수수색을 황교안과 내통한 우병우가 가로막았다.

이도 모자라 수사권조차 없이 조사만 할 수 있었던 특조위를 청와대와 해수부를 총동원하여 조사를 방해하고 심지어 새누리당까지 동원하여 강제 해산까지 시키게 했다. 이러한 특조위 조사 방해의 배경에 대해 재판부는 인식하지 못했다.

 

세월호참사라는 국가 범죄에 대한 조사, 수사가 단 한번도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었다.

충분한 재조사와 전면적인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들은 5년이 지나도록 외치고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재판부는 무책임한 판결을 내린 것이다.

책임자 처벌이 필요 없다는 것인가? 살인 범죄에 대한 처벌은 물론이고 ‘무지, 무능, 무책임, 잘못된 관행’에 대한 처벌을 반드시 하여 다시는 세월호참사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국민의 법감정에 대해 재판부는 전혀 모르는가?

우리는 사법 권력은 결코 적폐청산 의지가 없음으로 확인했다.

 

희생자들이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고 우기는

사법부의 강자 편들기 관행이 멈출 때까지 우리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요구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전면적인 고소고발, 전면적인 법정 투쟁도 불사 할 것이며 재수사를 가로 막는 세력들을 끝까지 남김없이 심판할 것이다.

 

2019년 6월 27일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16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