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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 24일 생일인 5반 이석준을 기억합니다2019-05-24 11: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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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1864번째 4월 16
(2019년 5월 24일 금요일)

"사랑한다 우리 아가, 차 조심하고 학교가서 재미있게 놀다 와"

"아빠 운전 조심하세요.졸음운전 절대 안돼요. 사랑해요. 아빠 운전 중에는 답하지 마세요."

아빠와 아들이 카톡으로 늘상 주고 받는 메시지 내용입니다.

 

오늘은 
5반 #이석준학생의 생일입니다.
지금은 영정옆 위패에 이름이 쓰여져있으나
지난해까지 분향소에는 위패가 없는 아이들이 두 명 있었습니다.
한 명은 시골할아버지가 아직도 외국 유학중인 걸로 알고있는, 얼마 전 생일을 맞았던 #곽수인이었고 다른 한 명이 오늘 생일을 맞은 #이석준이었습니다.

 

 

석준이 할머니께서는 아직도 석준이가 일본에 유학중인걸로 알고 계십니다.
여기에서 실명과 사진을 재게하는 것 또한 석준아버지의 허락을 얻어 올림을 알려드립니다.

 

 

어려서부터 만화를 좋아했던 석준이는 한글을 만화를 보면서 깨우쳤고 일본어도 일본만화를 보면서 터득했습니다.
어렸을적 경찰관이 되고 싶었던 장래희망이 관광가이드로 바뀐것도 만화를 통해 일본어를 독학한 뒤였습니다.

 

 

어려서부터 배운 검도실력 또한 수준급 실력이였습니다.
듬직한 덩치에 동생 석훈이와 함께 걸을때면 든든한 보디가드 두 명을 옆에두고 걷는 느낌이였으며 세상부러울게 없는 아빠였다고 합니다.
2014년말 
 사랑하는 석준이를 보내고 
보고싶은 마음을 견디지 못한 아빠는 예전 석준이 휴대폰 번호로 카톡을 보냈습니다.
"아빠가 죄가 많아 석준이가 잘못됐다고, 할머니가 이 일을 아시면 어떻하냐고, 아빠가 늙어 죽어서 가면 아빠를 잊어버리면 안된다" 라고 답을 받을 수 없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답장이 날라왔습니다.
새로 그 번호를 갖고있던 사용자가
"잘지내고 있으니 괜찮으니 천천히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다오세요"라는 답장을 석준이 대신에 보내주었습니다.
이 사연을 쓰레기 언론은 실명을 거론하며 기사화 했었구요.

 

 

석준이는 효자아들 이였습니다.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으로 바깥일을 하는 아빠에게 겨울에 손 시려울까봐 스마트폰용 장갑을 선물하기도 하였고 남동생을 살뜰히 챙기기도 하였습니다.
석준이 집에는 2014년 4월 10일 수학여행을 떠나기전에 구매한후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자전거가 놓여있습니다.

 

 

오토바이사고로 걸음이 불편한 아버지의 만류에도 자신이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과 아버지에게 빌린 돈으로 안전모와 함께 구매하였으나 한번도 타보지 못한채 주인을 잃어버렸습니다.
죄인이라는 아빠는 아들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투쟁의 현장에 늘 가까이 있습니다.
생업이던 탱크로리 차량을 매각하고 이동이 용이한 택시를 구매하여 싸우고 있습니다.

 

 

청와대에서, 광화문에서, 진도에서, 정읍에서. 울산에서, 전국 어디에서든 석준이의 진실을 찾고자 절룩이는 발걸음을 힘들게 옮기고 계십니다.
간담회에서 울분을 토하시고, 광주 법정에서
분노를 표하시고 시위의 맨 앞자락에 서 계십니다.
운동을 잘하고 힘도 장사여서 꼭 살아서 돌아 올 거라던 석준이는 아버지의 기다림과는 달리, 
"유학가 있는데 명절 때 한번도 들어오지 않는다"라는 할머니의 서운함과는 달리 
지금 평택서호추모공원에 함께 수학여행을 떠났던 친구들과 고이 잠들어 있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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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304명의 희생은 안중에도 없는 편향적 판결,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

 

이번 사법부의 판결은 한마디로 ‘국가 책임자들의 특조위 조사 방해는 유죄로 인정되나 경미한 범법 행위여서 실형 처벌은 하지 않는다’고 요약할 수 있다.

 

304명의 국민을 구하지 않고 심지어 퇴선을 막아 끝내 희생시킨 국가 책임자들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지 재판부는 인지조차 하고 있지 않았다. 재판장은 특조위의 조사를 ‘안타까운 사고에 대한 조사’ 정도로 인식하고 있음을 판결로 드러냈다.

 

세월호 참사는 304명의 살인을 전 국민이 목격한 범죄행위다. 청와대, 해경, 해수부를 비롯한 권력기관, 국가 정보기관들이 함께 저지른범죄였다.

 

이 범죄를 조사하는 국가의 독립적 조사 기구인 특조위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정무수석, 경제수석, 해수부 장차관이 조직적으로 범법행위를 저질렀다.

 

특조위 조사는 ‘선박 사고 조사’가 아니라 ‘국가 범죄 조사’였다. 이에 대한 범죄 은닉, 증거 인멸, 방해 교사를 했는데 경미한 범법 행위라니 재판부는 304명의 죽음이 경미하다고 판단하는가!

 

만일, 이번 1심 판결이 유지된다면 앞으로 독립적 국가 조사기구에 대한 최고 권력자들의 방해 행위는 쉽게 이뤄질 수 있게 된다.

 

이번 1심 재판부는 최고 권력층이 직권을 남용해서라도 자신들의 범죄 행위를 감춘 죄가 제대로 기소조차 되지 않거나 경미한 처벌에 그치게 된다는 선례를 남겼다.

 

재판부가 이러한 황당무계한 판결을 한 근거가 청와대와 해수부의 최고 권력자들이 ‘개인적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아니라 정권의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었기 때문에 죄질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피고인들은 자신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 국가의 존재 목적인 국민의 이익을 배반했다. 고위 공직자들의 자리보전 욕망때문에  304명 국민들의 살인 사건을 덮으려고 한 극악한 범죄행위였다.

 

재판부가 앞장서 이 범죄행위를 옹호하고 이후 국가 범죄에 대한 사실상의 합법화를 열어 놓았다.

 

즉, 재판부는 참사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자신들이 남긴 이번 판결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다룬 판결이었는지 분간조차 못했던 것이다.

 

2014년 참사 직후부터 민관군 합동으로 세월호참사로 인한 희생이 국가에 의해 수장된 살인 범죄라는 것을 은폐했다. 그리고 당시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이에 대한 수사도 가로 막아 아예 종결시켰다.

국가에 의한 살인 범죄의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압수수색을 황교안과 내통한 우병우가 가로막았다.

이도 모자라 수사권조차 없이 조사만 할 수 있었던 특조위를 청와대와 해수부를 총동원하여 조사를 방해하고 심지어 새누리당까지 동원하여 강제 해산까지 시키게 했다. 이러한 특조위 조사 방해의 배경에 대해 재판부는 인식하지 못했다.

 

세월호참사라는 국가 범죄에 대한 조사, 수사가 단 한번도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었다.

충분한 재조사와 전면적인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들은 5년이 지나도록 외치고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재판부는 무책임한 판결을 내린 것이다.

책임자 처벌이 필요 없다는 것인가? 살인 범죄에 대한 처벌은 물론이고 ‘무지, 무능, 무책임, 잘못된 관행’에 대한 처벌을 반드시 하여 다시는 세월호참사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국민의 법감정에 대해 재판부는 전혀 모르는가?

우리는 사법 권력은 결코 적폐청산 의지가 없음으로 확인했다.

 

희생자들이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고 우기는

사법부의 강자 편들기 관행이 멈출 때까지 우리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요구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전면적인 고소고발, 전면적인 법정 투쟁도 불사 할 것이며 재수사를 가로 막는 세력들을 끝까지 남김없이 심판할 것이다.

 

2019년 6월 27일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16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