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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5월 23일 생일인 3반 전영수를 기억합니다2019-05-23 16: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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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1864번째 4월 16
(2019년 5월 23일 목요일)

꽃처럼 어여쁜 아이들이 꿈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별이 되었습니다.

3반 #전영수학생의 생일입니다.

3반 #전영수

 

영수는 
엄마가 마흔살에 태어난 늦둥이 막내딸입니다.
과일과 고기를 좋아하고 이해심 많고 배려심 많은 아이였습니다.
168cm 늘씬한 몸매에 환한 미소로 친구들에게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엄마에게 영수는 종교나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온 영혼으로 믿는 딸이상의 존재였습니다.
엄마가 요리사자격증 시험을 보러갈땐 조막손으로 그림과 글로써 부적을 만들어주고 그 힘들다는 사춘기도 지나가는 줄도 모르고 지나갈정도로 지나갔다고 합니다.

 

 

"애들이랑 잇을때면 놀릴때 반응 좋은 친구엿구여 YG패밀리를 되게 좋아하는데 그중에서 GD를 좋아해서 노래방가면 항상 GD노래를 꼭 부르는데 부르는 모습이 너무재밋어서 혜진이가 꼭 동영상을 찍어둿어요. 공부도 어느 정도하는 친구엿고 목소리톤이 높아서 그런지 되게 특이하고 마르고 중학생 3학년 만낫는데 그때부터 나이 속여서 알바하고 애들이랑 놀때면 분위기를 더 재미나게 해주는 그런 친구엿어요~!!
이목구비도 되게 뚜렷해서 얼굴이 예뻣어요!"
영수친구가 알려준 영수에요~!!♡
"다른 애들이랑 같이 노래방가면 권지용 노래틀어서 랩하면서 춤추고 중학생때 신하균이랑 결혼해서 애8명인가 낳는다고 하고~
영수네 언니가 자기 항상 놀린다고 그런 얘기 
하곤 했데요"
친구들이 이야기하는 영수는 그 시절의 여느 소녀처럼 밝고 쾌할한 소녀였습니다.

 

 

영수의 꿈은
복잡한 역사 용어를 노래처럼 부르곤하며 역사 선생님이 되고 싶어했습니다.
교실을 방문 할때마다 횡하니 썰렁한 영수의 자리...
영수의 자리에 메모가 하나 놓여있습니다.
오늘은 영수 자리에 놓인 편지글을 소개합니다.

 

 

"영수야! 잘 지내지?
지난 날 기억하면 너랑 진지한 얘기도 못하고 너한테 장난만 쳐서 너무 미안한 마음뿐이야...
단지 너라고 하면 떠오르는건...GD뿐이라던가.
생일, 너의 얼굴, 너의목소리....
그닥 많이 얘기를 못한 것 같아 너무 슬프다....
.
.중략
.
진짜..너에게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싶은데
따질것도 되게 많고 !
진지한 얘기도 많이 하고.이제와서 후회하는 나 자신이 밉다....
너가 연락을 잘 안 받아도. 
계속계속 끈질기게 할 걸...
미안해 영수야.
다음 생에는 꼭 다시 만나 못했던 것들 다하자!
사랑해♡♡ 
 ---ㅇㅇ친구---

 

영수는 하늘 공원에 오늘 생일인 주희와 함께 잠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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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304명의 희생은 안중에도 없는 편향적 판결,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

 

이번 사법부의 판결은 한마디로 ‘국가 책임자들의 특조위 조사 방해는 유죄로 인정되나 경미한 범법 행위여서 실형 처벌은 하지 않는다’고 요약할 수 있다.

 

304명의 국민을 구하지 않고 심지어 퇴선을 막아 끝내 희생시킨 국가 책임자들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지 재판부는 인지조차 하고 있지 않았다. 재판장은 특조위의 조사를 ‘안타까운 사고에 대한 조사’ 정도로 인식하고 있음을 판결로 드러냈다.

 

세월호 참사는 304명의 살인을 전 국민이 목격한 범죄행위다. 청와대, 해경, 해수부를 비롯한 권력기관, 국가 정보기관들이 함께 저지른범죄였다.

 

이 범죄를 조사하는 국가의 독립적 조사 기구인 특조위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정무수석, 경제수석, 해수부 장차관이 조직적으로 범법행위를 저질렀다.

 

특조위 조사는 ‘선박 사고 조사’가 아니라 ‘국가 범죄 조사’였다. 이에 대한 범죄 은닉, 증거 인멸, 방해 교사를 했는데 경미한 범법 행위라니 재판부는 304명의 죽음이 경미하다고 판단하는가!

 

만일, 이번 1심 판결이 유지된다면 앞으로 독립적 국가 조사기구에 대한 최고 권력자들의 방해 행위는 쉽게 이뤄질 수 있게 된다.

 

이번 1심 재판부는 최고 권력층이 직권을 남용해서라도 자신들의 범죄 행위를 감춘 죄가 제대로 기소조차 되지 않거나 경미한 처벌에 그치게 된다는 선례를 남겼다.

 

재판부가 이러한 황당무계한 판결을 한 근거가 청와대와 해수부의 최고 권력자들이 ‘개인적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아니라 정권의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었기 때문에 죄질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피고인들은 자신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 국가의 존재 목적인 국민의 이익을 배반했다. 고위 공직자들의 자리보전 욕망때문에  304명 국민들의 살인 사건을 덮으려고 한 극악한 범죄행위였다.

 

재판부가 앞장서 이 범죄행위를 옹호하고 이후 국가 범죄에 대한 사실상의 합법화를 열어 놓았다.

 

즉, 재판부는 참사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자신들이 남긴 이번 판결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다룬 판결이었는지 분간조차 못했던 것이다.

 

2014년 참사 직후부터 민관군 합동으로 세월호참사로 인한 희생이 국가에 의해 수장된 살인 범죄라는 것을 은폐했다. 그리고 당시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이에 대한 수사도 가로 막아 아예 종결시켰다.

국가에 의한 살인 범죄의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압수수색을 황교안과 내통한 우병우가 가로막았다.

이도 모자라 수사권조차 없이 조사만 할 수 있었던 특조위를 청와대와 해수부를 총동원하여 조사를 방해하고 심지어 새누리당까지 동원하여 강제 해산까지 시키게 했다. 이러한 특조위 조사 방해의 배경에 대해 재판부는 인식하지 못했다.

 

세월호참사라는 국가 범죄에 대한 조사, 수사가 단 한번도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었다.

충분한 재조사와 전면적인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들은 5년이 지나도록 외치고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재판부는 무책임한 판결을 내린 것이다.

책임자 처벌이 필요 없다는 것인가? 살인 범죄에 대한 처벌은 물론이고 ‘무지, 무능, 무책임, 잘못된 관행’에 대한 처벌을 반드시 하여 다시는 세월호참사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국민의 법감정에 대해 재판부는 전혀 모르는가?

우리는 사법 권력은 결코 적폐청산 의지가 없음으로 확인했다.

 

희생자들이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고 우기는

사법부의 강자 편들기 관행이 멈출 때까지 우리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요구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전면적인 고소고발, 전면적인 법정 투쟁도 불사 할 것이며 재수사를 가로 막는 세력들을 끝까지 남김없이 심판할 것이다.

 

2019년 6월 27일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16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