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요 아이들의 생일
아이들의 생일
생일을 맞은 단원고 희생 학생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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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5월 23일 생일인 2반 김주희를 기억합니다2019-05-23 16: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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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1864번째 4월 16
(2019년 5월 23일 목요일)

꽃처럼 어여쁜 아이들이 꿈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별이 되었습니다.

 2반 #김주희 학생 생일입니다.

2반 #김주희

단원고에는 동명이인 김주희가 있습니다.
2반,10반 김주희,
오늘 생일을 맞은 주희는 2반 #김주희발레리아 입니다.
주희는 무남독녀 외동딸이였습니다.
어머니가 몸이 좋지 않아 주희의 동생을 보는걸 포기하셨고 주희만을 귀하고 소중하게 키웠습니다.
주희는 어릴때부터 혼자서 색종이로 종이학을 만들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만큼 손재주도 뛰어났고 그림그리기나 글짓기를 좋아했습니다.

"엄마 내가 만든 종이학 하늘로 날려 보내려가자. 왠지 훨훨 잘 날아 갈 것 같아. 나도 종이학 따라 훨훨 날고 싶어"
주희가 어느날 종이학을 접으며 엄마에게 한 말입니다.
또한 주희는 혼자인 것이 익숙해서 평소에 어른들이 일일이 챙겨주지 않아도 알아서 잘하는 아이이기도 했습니다.
자라면서 한번도 속썩이는 법없이 자라던 아이였는데 수학여행을 떠나기 몇일전에는 마음이 들떠서였는지 사춘기 소녀들이 하고 싶었던 화장을 했다가 엄마한테 들켰습니다.
주희어머니는 그런 사소한 일로 혼낸것을 너무나 미안하다고 합니다.

단원고에 진학하며 삼성에서 제공하는 학업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공부도 열심히 하던 주희의 꿈은
"끼와 재능을 고루 갖춘 광고디자이너가 되어 소비자에게 거짓없는 멋진광고를 만들고 싶어요"
라며 광고 디자이너를 꿈뀠습니다.
박꽃처럼 환한 미소를 남기고 떠난 수학여행, 멋진 디자이너 김주희는 어쩌면 어린 시절 자신이 접은 종이학을 따라 하늘을 날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늘 사랑하는 엄마, 아빠, 친구들의 모습을 그리며...

생일 이틀전에야 뭍으로 나와 자신의 생일날인 2014년 5월23일에 하늘여행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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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304명의 희생은 안중에도 없는 편향적 판결,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

 

이번 사법부의 판결은 한마디로 ‘국가 책임자들의 특조위 조사 방해는 유죄로 인정되나 경미한 범법 행위여서 실형 처벌은 하지 않는다’고 요약할 수 있다.

 

304명의 국민을 구하지 않고 심지어 퇴선을 막아 끝내 희생시킨 국가 책임자들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지 재판부는 인지조차 하고 있지 않았다. 재판장은 특조위의 조사를 ‘안타까운 사고에 대한 조사’ 정도로 인식하고 있음을 판결로 드러냈다.

 

세월호 참사는 304명의 살인을 전 국민이 목격한 범죄행위다. 청와대, 해경, 해수부를 비롯한 권력기관, 국가 정보기관들이 함께 저지른범죄였다.

 

이 범죄를 조사하는 국가의 독립적 조사 기구인 특조위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정무수석, 경제수석, 해수부 장차관이 조직적으로 범법행위를 저질렀다.

 

특조위 조사는 ‘선박 사고 조사’가 아니라 ‘국가 범죄 조사’였다. 이에 대한 범죄 은닉, 증거 인멸, 방해 교사를 했는데 경미한 범법 행위라니 재판부는 304명의 죽음이 경미하다고 판단하는가!

 

만일, 이번 1심 판결이 유지된다면 앞으로 독립적 국가 조사기구에 대한 최고 권력자들의 방해 행위는 쉽게 이뤄질 수 있게 된다.

 

이번 1심 재판부는 최고 권력층이 직권을 남용해서라도 자신들의 범죄 행위를 감춘 죄가 제대로 기소조차 되지 않거나 경미한 처벌에 그치게 된다는 선례를 남겼다.

 

재판부가 이러한 황당무계한 판결을 한 근거가 청와대와 해수부의 최고 권력자들이 ‘개인적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아니라 정권의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었기 때문에 죄질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피고인들은 자신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 국가의 존재 목적인 국민의 이익을 배반했다. 고위 공직자들의 자리보전 욕망때문에  304명 국민들의 살인 사건을 덮으려고 한 극악한 범죄행위였다.

 

재판부가 앞장서 이 범죄행위를 옹호하고 이후 국가 범죄에 대한 사실상의 합법화를 열어 놓았다.

 

즉, 재판부는 참사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자신들이 남긴 이번 판결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다룬 판결이었는지 분간조차 못했던 것이다.

 

2014년 참사 직후부터 민관군 합동으로 세월호참사로 인한 희생이 국가에 의해 수장된 살인 범죄라는 것을 은폐했다. 그리고 당시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이에 대한 수사도 가로 막아 아예 종결시켰다.

국가에 의한 살인 범죄의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압수수색을 황교안과 내통한 우병우가 가로막았다.

이도 모자라 수사권조차 없이 조사만 할 수 있었던 특조위를 청와대와 해수부를 총동원하여 조사를 방해하고 심지어 새누리당까지 동원하여 강제 해산까지 시키게 했다. 이러한 특조위 조사 방해의 배경에 대해 재판부는 인식하지 못했다.

 

세월호참사라는 국가 범죄에 대한 조사, 수사가 단 한번도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었다.

충분한 재조사와 전면적인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들은 5년이 지나도록 외치고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재판부는 무책임한 판결을 내린 것이다.

책임자 처벌이 필요 없다는 것인가? 살인 범죄에 대한 처벌은 물론이고 ‘무지, 무능, 무책임, 잘못된 관행’에 대한 처벌을 반드시 하여 다시는 세월호참사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국민의 법감정에 대해 재판부는 전혀 모르는가?

우리는 사법 권력은 결코 적폐청산 의지가 없음으로 확인했다.

 

희생자들이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고 우기는

사법부의 강자 편들기 관행이 멈출 때까지 우리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요구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전면적인 고소고발, 전면적인 법정 투쟁도 불사 할 것이며 재수사를 가로 막는 세력들을 끝까지 남김없이 심판할 것이다.

 

2019년 6월 27일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16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