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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을 맞은 단원고 희생 학생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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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4월 30일 생일인 7반 곽수인을 기억합니다2019-04-30 09: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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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1841번째 4월 16
(2019년 4월 30일 일요일)

 

 

"수인아 ~! 힘들게10년 만에 왔었는데 꼭 다시 엄마에게 와주고 다시 올때는 좀 더 일찍 와 줘~! 엄마가 더 많이 사랑해 줄께,
미안해...."
(분향소 생일잔치중 수인어머니) 

 

오늘은 
7반 #곽수인 학생의 생일입니다.

 

 

수인이는 부모님이 결혼후 첫아이를 잃고 10년만에 귀하게 얻은 아이이고 집안의 장손이었습니다.
수인이는 체중 4.8kg, 52cm 우량아로 태어났습니다.

 

"네가 힘을 키워서 잘못 된 것을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하면 되잖아."

 

수인이는 초등학교때 (삼국지)를 셀 수 없을 만큼 여러번 읽었답니다. 
그중에서도 힘과 지혜를 갖춘 장비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했습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했던 수인이는 한국사와 세계사 그리고 지리를 좋아했습니다. 역사책에 기록 되지 않은 잘못된 역사를 배우고 불평등한 현실과 편견, 끝없이 반복되는 가진자들의 횡포 그리고 무엇보다고쳐쓸 수 없는 한국의 역사가 절망스러워 대학졸업후 다국적기업에 취직해서 평생 떠돌이로 살고 싶다는 수인의 말을 듣고 아버지가 하신 말입니다.

 

 

평소에 말수가 적고 내성적이었던 수인이는 엄마가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아침, 저녁으로 껴안아주며 허그인사를 나누며 차츰 차츰 변했다합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그날 그날 있었던 일들을 소소하게 터놓고 수다를 떨던 다정다감한 아이로 변했습니다.
엄마에겐 친구같은 존재였죠.
단원고 1학년 1년동안 엄마에게 털어놓은 이야기가 평생 지난 17년동안 나눈 이야기보다 많았다고 엄마는 말씀하십니다.

 

 

수인이는
키 185cm에 농구 유도 골프 축구 야구등 운동에 탁월한 소질이 있었습니다.

 

(약한자는 관대하게 대하고 강한자와는 당당하게 맞서자) 수인의의 철학입니다.

 

수인이의 꿈은 
외국계기업에 취업하여 한국엔 들어오지 않고 실컷 해외를 구경하며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수인이의 꿈은 설레임에 떠난 수학여행중에 닥쳐온 비극적인 세월호의 침몰과 함께 물거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4월 20일에 가족품에 돌아와 23일에 꽃들이 만발한 수원연하장에서 화장후에 평택 서호추모공원에 잠이 들었습니다.
수인이가 가족곁을 떠나는 날 
4월 23일은 엄마 아빠의 결혼기념일이기도 했습니다.
수인이 동생 ㅇㅇ은 오빠가 다니던 단원고에 진학하여 재학중에 있습니다.

 

 

고잔초. 단원중. 단원고에 같이 다녔던 친구들이 기억하는 수인이는 말 그대로 상남자였답니다
학교에서는 과묵하고 감히 근접하기 어려운 분위기 있는 남자였다고 얘기합니다.
수학여행을 떠나던 날 수인이는 집에 휴대폰을 충전기에 꼽아놓고 떠났습니다
수인이의 마지막 음성은
" 수학여행 잘 다녀오겠습니다" 라는 인사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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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304명의 희생은 안중에도 없는 편향적 판결,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

 

이번 사법부의 판결은 한마디로 ‘국가 책임자들의 특조위 조사 방해는 유죄로 인정되나 경미한 범법 행위여서 실형 처벌은 하지 않는다’고 요약할 수 있다.

 

304명의 국민을 구하지 않고 심지어 퇴선을 막아 끝내 희생시킨 국가 책임자들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지 재판부는 인지조차 하고 있지 않았다. 재판장은 특조위의 조사를 ‘안타까운 사고에 대한 조사’ 정도로 인식하고 있음을 판결로 드러냈다.

 

세월호 참사는 304명의 살인을 전 국민이 목격한 범죄행위다. 청와대, 해경, 해수부를 비롯한 권력기관, 국가 정보기관들이 함께 저지른범죄였다.

 

이 범죄를 조사하는 국가의 독립적 조사 기구인 특조위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정무수석, 경제수석, 해수부 장차관이 조직적으로 범법행위를 저질렀다.

 

특조위 조사는 ‘선박 사고 조사’가 아니라 ‘국가 범죄 조사’였다. 이에 대한 범죄 은닉, 증거 인멸, 방해 교사를 했는데 경미한 범법 행위라니 재판부는 304명의 죽음이 경미하다고 판단하는가!

 

만일, 이번 1심 판결이 유지된다면 앞으로 독립적 국가 조사기구에 대한 최고 권력자들의 방해 행위는 쉽게 이뤄질 수 있게 된다.

 

이번 1심 재판부는 최고 권력층이 직권을 남용해서라도 자신들의 범죄 행위를 감춘 죄가 제대로 기소조차 되지 않거나 경미한 처벌에 그치게 된다는 선례를 남겼다.

 

재판부가 이러한 황당무계한 판결을 한 근거가 청와대와 해수부의 최고 권력자들이 ‘개인적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아니라 정권의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었기 때문에 죄질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피고인들은 자신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 국가의 존재 목적인 국민의 이익을 배반했다. 고위 공직자들의 자리보전 욕망때문에  304명 국민들의 살인 사건을 덮으려고 한 극악한 범죄행위였다.

 

재판부가 앞장서 이 범죄행위를 옹호하고 이후 국가 범죄에 대한 사실상의 합법화를 열어 놓았다.

 

즉, 재판부는 참사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자신들이 남긴 이번 판결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다룬 판결이었는지 분간조차 못했던 것이다.

 

2014년 참사 직후부터 민관군 합동으로 세월호참사로 인한 희생이 국가에 의해 수장된 살인 범죄라는 것을 은폐했다. 그리고 당시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이에 대한 수사도 가로 막아 아예 종결시켰다.

국가에 의한 살인 범죄의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압수수색을 황교안과 내통한 우병우가 가로막았다.

이도 모자라 수사권조차 없이 조사만 할 수 있었던 특조위를 청와대와 해수부를 총동원하여 조사를 방해하고 심지어 새누리당까지 동원하여 강제 해산까지 시키게 했다. 이러한 특조위 조사 방해의 배경에 대해 재판부는 인식하지 못했다.

 

세월호참사라는 국가 범죄에 대한 조사, 수사가 단 한번도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었다.

충분한 재조사와 전면적인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들은 5년이 지나도록 외치고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재판부는 무책임한 판결을 내린 것이다.

책임자 처벌이 필요 없다는 것인가? 살인 범죄에 대한 처벌은 물론이고 ‘무지, 무능, 무책임, 잘못된 관행’에 대한 처벌을 반드시 하여 다시는 세월호참사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국민의 법감정에 대해 재판부는 전혀 모르는가?

우리는 사법 권력은 결코 적폐청산 의지가 없음으로 확인했다.

 

희생자들이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고 우기는

사법부의 강자 편들기 관행이 멈출 때까지 우리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요구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전면적인 고소고발, 전면적인 법정 투쟁도 불사 할 것이며 재수사를 가로 막는 세력들을 끝까지 남김없이 심판할 것이다.

 

2019년 6월 27일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16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