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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을 맞은 단원고 희생 학생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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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3월 6일이 생일인 9반 이수진을 기억합니다.2018-03-06 09: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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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1421번째 4월 16일

 (2018년 3월 6일 화요일)

 

 

세월호참사후 1421번째 날이지만 부모님들에게는 
1421일 동안 수학여행을 떠나보낸 아이들을 볼 수 없었던 긴 고통의 나날들입니다.
그리고 
세월호참사 4주기와 합동 영결식이 다가옵니다.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9반 #이수진학생의 생일입니다.


 

 

이수진....


이 아이를 어떻게 여러분들께 소개를 할까요. 
단원고를 찾아오는 분들께 9반에 들러 꼭 소개해드렸던 아이.
사진속의 천사같은 환한 반달미소로 반기는 아이...
"수진아~!" 
부르면 금방이라도 뛰쳐 나올 듯한 아이...


 

 

수진이는
1997년 3월 6일 우렁찬 울음을 터뜨리며 엄마 아빠와 이세상과 만났습니다.
아기적 수진이는 잘 먹고 새곤 새곤 잘 잤지만 한편으론 무척 예민하고 까다롭기도 했다고 합니다.
인형같은 여동생과 아들이라 부를 만큼 아끼는 남동생이 태어나면서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수진이가 되었습니다.
엄마 아빠에게는 언제나 보석같은 맏이였고, 엄마와 쇼핑을 즐기고, 
옷을 센스있게 골라주고, 고민을 함께 나누며 마음까지 코디해주는 엄마의 만능 코디네이터였습니다.
바쁘신 아빠에겐 늘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기다려주는 속 깊은 딸이기도 했구요.. 
엄마가 안계실때면 기꺼운 마음으로 아빠의 식사당번을 자처했고
 동생과는 성격이나 취향이 달라서 자주 다투지만 언제나 모든 걸 함께 나누는 수자매 였습니다.


 

 

목 끝까지 단추를 채운 교복과 단정하게 묶는 머리가 잘 어울리는 수진이,
수진이의 어릴적 꿈은 수의사가 되는 것이였습니다. 
하지만 환공포증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고심끝에 새로운 꿈을 찾았습니다.
세계를 돌며 지구촌 어려운 사람을 돕는 국제 구호전문가가 그것입니다.


 

 

글로벌 소녀 수진이는 
한복을 좋아해서 학교에서는 "다도동아리"에서 활동했으며 또한 바른생활부(선도부)에서 활동했습니다.
이처럼 수진이는
미소가 예쁘고 친구들을 사랑했던 아이,
우리 주변에서 늘상 보는 천진난만하고 밝은 성격의 그런 아이였습니다.


 

이 사 

 

(00중학교 2학년 5반 이수진)

 

 

아쉬움과 설레임이 교차하는 마음
태어나서 지금까지 자라온
나의 집
언제나 펀안하고 다정한
시골 할머니 마음처럼
우리 가족을 지켜주었다.

 

 

포근하고 따스하고 구름 속 같이
아늑한 곳

 

 

이제는 
발걸음을 다른 곳으로
향해야 한다.

 

 

새 보금자리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듯
당당하게
우리 가족을 맞는다

 

수진이가 중학교 2학년때 쓴 시입니다.

 

 

"이제 새로운 곳으로 영원히 '이사' 가 버렸구나. 
구름속 같이 포근하고 아늑한 곳에서 편히 쉬어라"는 
어머니 말씀을 기억해 주십시요.
택배로 돌아온 커리어를 끌어안고 통곡하시는 어머니의 눈물을 기억해 주십시요.


 

 

수진이는 
사고후 38일만에 276번이라는 번호표를 달고 
가족의 품에 돌아와 하늘공원에 친구들과 함께 잠들어 있습니다.


 

 

친구님들 
수진이를 잊지말아 주시고 #이수진을 기억하여 주십시요.
수진이 생일이 외롭지 않도록 축하문자 많이 보내주십시요. 




 

 

수진이의 생일케잌은 #백선아님이 보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김인숙 님과 함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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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304명의 희생은 안중에도 없는 편향적 판결,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

 

이번 사법부의 판결은 한마디로 ‘국가 책임자들의 특조위 조사 방해는 유죄로 인정되나 경미한 범법 행위여서 실형 처벌은 하지 않는다’고 요약할 수 있다.

 

304명의 국민을 구하지 않고 심지어 퇴선을 막아 끝내 희생시킨 국가 책임자들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지 재판부는 인지조차 하고 있지 않았다. 재판장은 특조위의 조사를 ‘안타까운 사고에 대한 조사’ 정도로 인식하고 있음을 판결로 드러냈다.

 

세월호 참사는 304명의 살인을 전 국민이 목격한 범죄행위다. 청와대, 해경, 해수부를 비롯한 권력기관, 국가 정보기관들이 함께 저지른범죄였다.

 

이 범죄를 조사하는 국가의 독립적 조사 기구인 특조위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정무수석, 경제수석, 해수부 장차관이 조직적으로 범법행위를 저질렀다.

 

특조위 조사는 ‘선박 사고 조사’가 아니라 ‘국가 범죄 조사’였다. 이에 대한 범죄 은닉, 증거 인멸, 방해 교사를 했는데 경미한 범법 행위라니 재판부는 304명의 죽음이 경미하다고 판단하는가!

 

만일, 이번 1심 판결이 유지된다면 앞으로 독립적 국가 조사기구에 대한 최고 권력자들의 방해 행위는 쉽게 이뤄질 수 있게 된다.

 

이번 1심 재판부는 최고 권력층이 직권을 남용해서라도 자신들의 범죄 행위를 감춘 죄가 제대로 기소조차 되지 않거나 경미한 처벌에 그치게 된다는 선례를 남겼다.

 

재판부가 이러한 황당무계한 판결을 한 근거가 청와대와 해수부의 최고 권력자들이 ‘개인적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아니라 정권의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었기 때문에 죄질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피고인들은 자신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 국가의 존재 목적인 국민의 이익을 배반했다. 고위 공직자들의 자리보전 욕망때문에  304명 국민들의 살인 사건을 덮으려고 한 극악한 범죄행위였다.

 

재판부가 앞장서 이 범죄행위를 옹호하고 이후 국가 범죄에 대한 사실상의 합법화를 열어 놓았다.

 

즉, 재판부는 참사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자신들이 남긴 이번 판결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다룬 판결이었는지 분간조차 못했던 것이다.

 

2014년 참사 직후부터 민관군 합동으로 세월호참사로 인한 희생이 국가에 의해 수장된 살인 범죄라는 것을 은폐했다. 그리고 당시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이에 대한 수사도 가로 막아 아예 종결시켰다.

국가에 의한 살인 범죄의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압수수색을 황교안과 내통한 우병우가 가로막았다.

이도 모자라 수사권조차 없이 조사만 할 수 있었던 특조위를 청와대와 해수부를 총동원하여 조사를 방해하고 심지어 새누리당까지 동원하여 강제 해산까지 시키게 했다. 이러한 특조위 조사 방해의 배경에 대해 재판부는 인식하지 못했다.

 

세월호참사라는 국가 범죄에 대한 조사, 수사가 단 한번도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었다.

충분한 재조사와 전면적인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들은 5년이 지나도록 외치고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재판부는 무책임한 판결을 내린 것이다.

책임자 처벌이 필요 없다는 것인가? 살인 범죄에 대한 처벌은 물론이고 ‘무지, 무능, 무책임, 잘못된 관행’에 대한 처벌을 반드시 하여 다시는 세월호참사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국민의 법감정에 대해 재판부는 전혀 모르는가?

우리는 사법 권력은 결코 적폐청산 의지가 없음으로 확인했다.

 

희생자들이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고 우기는

사법부의 강자 편들기 관행이 멈출 때까지 우리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요구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전면적인 고소고발, 전면적인 법정 투쟁도 불사 할 것이며 재수사를 가로 막는 세력들을 끝까지 남김없이 심판할 것이다.

 

2019년 6월 27일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16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