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요 아이들의 생일
아이들의 생일
생일을 맞은 단원고 희생 학생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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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월 23일이 생일인 3반 백지숙, 8반 김제훈을 기억합니다.2018-02-23 09: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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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1410번째 4월 16일 

(2018년 2월 23일 금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3반 #백지숙우슬라, 8반 #김제훈안토니오 학생의 생일입니다.


 

 

오늘 생일글은 
늘 엄마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기억해 주신 #이동순님의 글로 안내해 드립니다.


 

3반 백지숙과 8반 김제훈이 생일을 맞았어요.

 

 

 

3반 지숙이는 
배려심 많고 이해심 많은 딸이었어요. 
중학교 1학년인 남동생과는 같이 만화영화를 보며 친하게 지내던 다정한 누나였고요. 
엄마와 함께 시장을 가도 무엇 하나 사달라지 않던 착한 지숙이를 보며 엄마는 친구처럼 느껴졌고, 
이제는 다 키웠다는 생각에 흐뭇하셨지요.


 

이쁘고 착했던 지숙이의 꿈은 경찰관. 

학교 진로 카드에 장래의 꿈을 경찰관이라고 했던 지숙이는, 그 이유로 '남을 도와주고 싶어서'라고 썼답니다. 

지숙이가 생각했던 경찰의 모습은 어려운 사람을 돕고, 나쁜 짓을 한 사람을 잡는 정의로운 모습의 경찰이었나 봅니다.

그렇게 경찰이 되겠다는 꿈을 키우며 엄마, 아빠, 남동생과 행복하게 지내던 지숙이는 4월 15일 친구들과 수학여행을 떠났고, 

세월호는 친구들의 추억을 기대하던 지숙이와 아이들을 싣고 인천항을 떠나 제주도로 향했지요.

 

 

 

하지만 
다음날 아침 세월호는 진도 앞바다 맹골수도의 깊고 푸른 물에 침몰하고 말았고, 
지숙이는 9시 50분 친구의 전화를 빌려 엄마와 마지막 통화를 했어요. 
영영 이별인지도 모른 채~~배가 기울어지고 물이 들어오고 있다는 지숙이의 말에 
엄마는 "얼른 밖으로 나와 바다에 뛰어들면 누군가 구해줄거야." 라고 말했지만 
지숙이는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을 믿고 밖으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지숙이는 결국 침몰하던 배에서 탈출하지 못했고, 
사고 닷새 후인 4월 21일에야 사랑하는 가족 품에 돌아와 화성 효원 납골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지숙이와 함께 돌아온 시계는 바닷속에서 닷새가 지나도 멈추지 않았고, 
지금은 엄마의 손목에서 째깍째깍 지숙이의 숨결처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출처: 한겨레 '잊지 않겠습니다' http://m.media.daum.net/…/society/newsview/20140915205005640)


 

 

8반 제훈이는 


착한 아이였어요. 화를 낸 게 손에 꼽을 정도였다니 얼마나 착한 성품을 가졌는지 
알 수 있지요. 
어느날 엄마가 제훈이에게 물었대요. "제일 친한 친구가 누구야?" 
엄마들은 내 아이의 절친이 누구인지 궁금하니까요. 그런데 제훈이가 대답을 피하더래요. 
다시 물은 엄마의 물음에 제훈이의 대답은 참 뜻밖이었지요. "친구는 순위를 정하면 안되는거야." 
아마도 누군가와 제일 친하다 하면 나머지 친구들에게 미안해서이지 않았을까요?


 

 

8반 반장이면서 봉사 동아리 'TOP' 에서 활동하던 제훈이는 가족들에게도 늘 다정다감 했대요. 
배우 이민호를 좋아했던 엄마를 위해 사진과 출연 드라마의 노래들을 엄마 휴대전화에 넣어주었고, 
생신날에는 이민호 그림을 그려 깜짝 선물을 하였답니다.


 

두 살 차이 남동생은 그런 형을 엄마, 아빠보다 착한 형이 더 좋다고 했다니 

제훈이가 동생에게도 얼마나 자상하고 따뜻한 형이었을지 짐작이 가요. 

늘 팝송을 흥얼거리고 여러가지에 관심이 많던 제훈이는

 글짓기에도 뛰어난 실력을 발휘해 2학년때는 글짓기 대회에 나가 수상하였고, 

과학경진 대회에서도 상을 받았지요.

 

 

 

고운 성품으로 가족들에게는 커다란 기쁨이었고, 
친구들과는 아름다운 우정을 나눴던 제훈이는 세월호 침몰 일주일이 지난 4월 23일에야 
사랑하는 가족들 품에 돌아와 평택 서호추모공원에 잠들었습니다. 


(출처: 한겨레 '잊지 않겠습니다' http://m.media.daum.net/…/society/newsview/20150108222012674)


 

사랑하는 지숙아, 제훈아~생일 축하해. 

오늘은 3반 친구들, 8반 친구들이 생일파티 준비하느라 분주하겠네. 

지숙이는 초, 중, 고 같이 다니며 절친이 된 예지의 축하 제일 많이 받고 있을테고, 

제훈이는 영재 5인방(재욱이, 준우, 최성호, 5반 김건우)들 축하에 정신이 없겠네. 

 

 

지숙아, 그리고 제훈아. 

너희들의 수학여행은 벌써 끝이 났는데 너희들과 친구들은 영원히 돌아오지 못하는 이 현실이 참 아프고 슬프구나. 

하지만 그곳에는 이곳에 난무하는 수많은 불의와 미움과 다툼이 없을테니 너희들은 그저 편안하고 행복하여라. 

이곳 어른들의 잘못으로 하늘의 별이 된 너희들에게 늘 죄스러운 마음 간직하고 잊지 않을게.

 끝까지 너희들의 억울함 밝혀줄게. 다신 한 번 생일 축하하고 사랑한다 지숙아, 제훈아


#1111 (무료 문자) 

천국 사서함으로 3반 지숙이, 8반 제훈이 생일 축하 문자 많이 보내주셔요. 

그리고 오늘도 두 친구 생일 축하해주느라 바쁘게 뛰어다니고 계실 아이들의 영원한 천사 삼촌 #임영호 님께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김기현 #이지연(제훈 아버님, 어머님 힘내셔요.) #이미순(지숙 어머니, 힘내셔요.)

 

 

 

친구님들
지숙이와 제훈이의 생일을 축하하여주시고 


 

 

아이들 생일케잌은 백지숙ㅡ #김정은, 김제훈ㅡ #이충희님이 보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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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304명의 희생은 안중에도 없는 편향적 판결,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

 

이번 사법부의 판결은 한마디로 ‘국가 책임자들의 특조위 조사 방해는 유죄로 인정되나 경미한 범법 행위여서 실형 처벌은 하지 않는다’고 요약할 수 있다.

 

304명의 국민을 구하지 않고 심지어 퇴선을 막아 끝내 희생시킨 국가 책임자들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지 재판부는 인지조차 하고 있지 않았다. 재판장은 특조위의 조사를 ‘안타까운 사고에 대한 조사’ 정도로 인식하고 있음을 판결로 드러냈다.

 

세월호 참사는 304명의 살인을 전 국민이 목격한 범죄행위다. 청와대, 해경, 해수부를 비롯한 권력기관, 국가 정보기관들이 함께 저지른범죄였다.

 

이 범죄를 조사하는 국가의 독립적 조사 기구인 특조위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정무수석, 경제수석, 해수부 장차관이 조직적으로 범법행위를 저질렀다.

 

특조위 조사는 ‘선박 사고 조사’가 아니라 ‘국가 범죄 조사’였다. 이에 대한 범죄 은닉, 증거 인멸, 방해 교사를 했는데 경미한 범법 행위라니 재판부는 304명의 죽음이 경미하다고 판단하는가!

 

만일, 이번 1심 판결이 유지된다면 앞으로 독립적 국가 조사기구에 대한 최고 권력자들의 방해 행위는 쉽게 이뤄질 수 있게 된다.

 

이번 1심 재판부는 최고 권력층이 직권을 남용해서라도 자신들의 범죄 행위를 감춘 죄가 제대로 기소조차 되지 않거나 경미한 처벌에 그치게 된다는 선례를 남겼다.

 

재판부가 이러한 황당무계한 판결을 한 근거가 청와대와 해수부의 최고 권력자들이 ‘개인적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아니라 정권의 이익을 위해 한 것’이 었기 때문에 죄질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피고인들은 자신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 국가의 존재 목적인 국민의 이익을 배반했다. 고위 공직자들의 자리보전 욕망때문에  304명 국민들의 살인 사건을 덮으려고 한 극악한 범죄행위였다.

 

재판부가 앞장서 이 범죄행위를 옹호하고 이후 국가 범죄에 대한 사실상의 합법화를 열어 놓았다.

 

즉, 재판부는 참사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자신들이 남긴 이번 판결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다룬 판결이었는지 분간조차 못했던 것이다.

 

2014년 참사 직후부터 민관군 합동으로 세월호참사로 인한 희생이 국가에 의해 수장된 살인 범죄라는 것을 은폐했다. 그리고 당시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이에 대한 수사도 가로 막아 아예 종결시켰다.

국가에 의한 살인 범죄의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압수수색을 황교안과 내통한 우병우가 가로막았다.

이도 모자라 수사권조차 없이 조사만 할 수 있었던 특조위를 청와대와 해수부를 총동원하여 조사를 방해하고 심지어 새누리당까지 동원하여 강제 해산까지 시키게 했다. 이러한 특조위 조사 방해의 배경에 대해 재판부는 인식하지 못했다.

 

세월호참사라는 국가 범죄에 대한 조사, 수사가 단 한번도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었다.

충분한 재조사와 전면적인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들은 5년이 지나도록 외치고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재판부는 무책임한 판결을 내린 것이다.

책임자 처벌이 필요 없다는 것인가? 살인 범죄에 대한 처벌은 물론이고 ‘무지, 무능, 무책임, 잘못된 관행’에 대한 처벌을 반드시 하여 다시는 세월호참사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국민의 법감정에 대해 재판부는 전혀 모르는가?

우리는 사법 권력은 결코 적폐청산 의지가 없음으로 확인했다.

 

희생자들이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고 우기는

사법부의 강자 편들기 관행이 멈출 때까지 우리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요구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전면적인 고소고발, 전면적인 법정 투쟁도 불사 할 것이며 재수사를 가로 막는 세력들을 끝까지 남김없이 심판할 것이다.

 

2019년 6월 27일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16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