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요 아이들의 생일
아이들의 생일
생일을 맞은 단원고 희생 학생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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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월 9일이 생일인 1반 정가현, 9반 정다혜를 기억합니다.2018-01-09 17: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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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1365번째 4월 16일.
2018년 1월 9일 화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1반 #정가현 9반 #정다혜학생의 생일입니다.


 

1: 1반 #정가현

 

"소영, 가영 언제 오니? 
우리 약속한 거 지키러 와야지.
우리 노래방에서 미친듯이 노래부르고,
고기 뷔페가서 배터지게 먹구,
놀이동산가서 신나게 놀구, 켐핑장도 가구,
우리커서 결혼하면 결혼식장가서 축하해주고 애기 낳으면 
누구 어디어디 닮았네 하면서 까르륵 웃고 남편이 속터지게 하면 호프집에 모여서 
님편 뒷담까고 나 가게 차리면 축하해주러 와야지....."


 

 

가현이의 꿈은 
유치원선생님이 되는 것이 었습니다.
아이들을 좋아해서 유치원선생님을 꿈꿨고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 부터는 
꿈을 이루기위해 공부도 열심히 하였지만 세월호 침몰과 함께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가현이는
위로 다섯살 많은 오빠, 세살 많은 언니가 있는 삼남매중에 막내입니다.
가족의 사랑을 듬뿍받는 막내였으며 특히 언니랑은 단짝이었습니다.
때론 동생인 가현이가 언니같고 언니가 동생같은 사이였는데 
가현이는 언니가 해달라는 건 다 해주고 언니 얘기를 다 들어주었다고 합니다.


집에서 가현이랑. 언니, 엄마는 삼총사였다고 합니다.
두자매와 엄마 셋이서 항상 같이 다녔고 자주 다녔던 과일쥬스가게가 
있었는데 거기서 반지나 목걸이 같은 조그만 물건등을 뽑기하며 노는게 너무 좋았고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가현이가 곁에 없으니 이제는 같이 다녔던 그길을 못 걷겠다고 하십니다.


 

 

가현이는
아주 밝고 성격이 좋았습니다.
어렸을적부터 손이 많이 안가는 아이였고 생각도 깊고 행동이 성숙해서 "애늙은이" 같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가현이는 사춘기 소녀답게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요섭과 "엑소"의 백현을 좋아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노래방에 갈 때면 비스트의 노래를 모두 부르곤 했습니다.


 

학교에서는 #우소영과 절친이었으며 4월 21일 가족의 품에 돌아온

 가현이는 경기도 평택서호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2: 9반 #정다혜

 

 

 

슬픈생일식.
2015년 다혜의 생일에는 다혜를 "무조건 이뻐하던"아빠가 곁에 있었으나 
지금 다혜아빠는 하늘나라 다혜곁에 있습니다.
대장암 수술을 받은 뒤 점점상태가 좋아지고 있었던 다혜아빠는 
다혜를 잃은 뒤 암이 재발하였고 2015년 10월 사랑하는 다혜곁으로 떠나셨습니다.


 

 

"촌드레" "똥강아지" "편의점 죽순이"
정다혜,
다혜의 꿈은 치기공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평소 엄마는 건강하고 체격이 좋으니 경찰이나 군인을 하라고 말했지만 다혜는 혼자 몰래 다른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다혜의 꿈은 엄마가 다혜의 유류품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것입니다.


 

 

"가족은 다혜의 보물 1호"
다혜는 어릴적부터 여섯 살 많은 언니와 단짝처럼 지냈습니다.
고민이 생기면 늘 언니에게 먼저 털어 놓았고 언니는 아르바이트로 용돈이 생기면 늘 다혜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곤 했습니다.
나이 차이는 좀 있었지만, 엄마와 아빠가 맞벌이를 해 늘 집에서 단둘이 어울려 놓았고 그러다 보니 자매 사이도 좋았습니다.

 

 

다혜는 일을 하느라 힘든 엄마를 대신해 집에서 청소와 설거지, 빨래를 도맡았고 
식당을 운영하다 늘 통통 부어 있는 엄마의 손을 주물러 주던 마음씨 고운 아이였습니다.
아빠가 투병중일때에는 아빠의 저녁식사를 꼭 챙겨주던 다혜였습니다.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자 다혜의 가족들은 진도로 내려가 다혜가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4월이 다 가도록 다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엄마는 이러다 다혜를 영영 못 찾는 거 아니냐며 불안해했습니다.
하지만 언니는
"다혜는 반드시 내 생일이 지나기 전까지 돌아온다"고 했고 
다혜는 거짓말처럼 언니의 생일날인 5월 4일 가족의 품에 돌아왔습니다.
다혜는 "다윤이" 라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다윤이가 새끼 세마리를 출산하는 걸 직접 도우기도 했답니다.


 

 

다혜는 경기평택서호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었지만 
아빠곁인 안산 하늘공원으로 옮겨와 아빠곁에 있습니다.


 

 



생일은 정가현 ㅡ #sujinlee
정다혜ㅡ #정찬민님의 마음을 담아 올립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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