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요 아이들의 생일
아이들의 생일
생일을 맞은 단원고 희생 학생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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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9월 9일이 생일인 3반 김지인을 기억합니다2017-09-11 14: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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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1243번째 4월 16일

2017년 9월 9일 토요일

화창한 가을날,
어여쁜 아들의 생일입니다. 기억하여주십시요.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3반 #김지인 학생의 생일입니다.
꽃처럼 어여쁜 천사같은 아이들의 생일입니다.

 

 

 #김지인

"엄마, 세면도구 가방 어디에 넣어놨어?"

 

수학여행 짐을 싸면서 옷이 너무 많다며 넣었다 뺐다 하고, 이건 언제 입고 저건 언제 입고...들뜬 모습으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지인이.
엄마는 외동딸인 지인이에게 모든 정성을 쏟았습니다. 지인이는 밝게 컸습니다.
대회에 나가면 상을 탈 정도로 피아노를 잘쳤고.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하고 싶어했습니다.
지인이는 엄마에게 "어른이 되면 엄마 술친구 해줄께"라고 입버릇처럼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인이의 바렘은 세월호 침몰과 함께 열 일곱의 나이에 멈춰버리고 말았습니다.

 

 

《안녕지인아 벌써 너 생일이고 가을이다. 시간 엄청 빨리 지나간다 무섭도록! 요즘은 분향소도 자주 못들리고 안부 인사도 많이 못해 준 거 같아서 우선 미안해ㅠㅠ 우리 애들 보면 한달이 가면 갈수록 얼굴도 점점 성숙해지는데 너희 사진만 보면 아직도 애기 같고 그래.. 이제 곧 있으면 성인이구 같이 술 먹기로 한날도 얼마 안남았는데 너무 일찍가서 아직도 서럽고 안믿겨지는 건 변함없는 사실같아~~다른 애들두 이제 취업준비하고 대학걱정에 바쁜데 너희도 있었으면 아마 이 얘기 했을꺼야~하늘에서 너희를 왜 데려갔는진 몰라도 그래도 그곳에서는 공부 걱정이나 가족 걱정 친구 걱정말고 행복하게 있었으면 좋겠어.. 너희 어머니,아버님도 내일이 되면 또 우실 것 같다.
매년 돌아오는 세월호 몇주기나 각자 생일은 친구들 한테도 슬프기는 마찬가지야.. 한명이 세상에서 없어졌는데 정말 수십명이 슬퍼하니까..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안 잊어 주고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 그나마 덜 잊혀지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안지는 얼마 안됐지만 서로가 너무 잘 알아버린 사이가 되서 금방 정이 들어버렸네. 시간이 진짜 되돌아 갈 수 있다고 하면 다시 돌리고 싶다! 같이 밥 먹고 그냥 앉아서 얘기하고 밤에는 카톡하고 전화하고 하는 거보면 우리 엄마는 맨날 오늘 만났는데도 전화하냐면서 그랬는데
너희 엄마도 그랬을거야..~~ 우리집에도 자주왔었는데.. 평소에 사진 많이 찍어 둘껄 그랬나바. 항상 힘들때 도와줘서 고맙고., 내 얘기 잘들어 줘서 너무고 마웠고..다음에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하면 평생같이 친구로 지내자. 누구든지 먼저 놔두고 가는 일은 정말 다시 안왔음 좋겠고 
낼 오랜만에 애들이랑 보러가니까 좋다 날씨 쌀쌀해 지니까 감기 조심하구..
항상 행복해야되 무슨 일이 있어도 너랑 수정이 안잊어 걱정하지말구,
보고 싶오~~》

 

 

지인이 친구가 보내준 편지글입니다.
지인이는 오늘 생일을 맞은 수정이와 절친 사이입니다.
짝꿍은 #최윤민 이고 지인이는 안산 하늘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친구님들
수정, 지인, 지우의 생일을 축하하여 주시고 
#김지인 기억하여주십시요. 

 

 

 

아이들의 생일 케잌은
 #류상선님이 보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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