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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을 맞은 단원고 희생 학생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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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8월 27일이 생일인 7반 김상호를 기억합니다2017-08-28 14: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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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1230번째 4월 16일

2017년 8월 27일 일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7반 #김상호학생의 생일입니다.

 

 

"상호는 아침에는 피곤해서 원래 잘 안 웃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그날따라 상호가 "다녀올게요" 하면서 활짝 웃는거예요.그렇게 웃는 걸 처음 보았어요.
상호가 아닌 느낌이였어요. 그래도 그모습 저는 봤으니까....."

 

 

상호내는 재혼가정입니다.
엄마와 헤어지고 여섯살때부터 상호는 24시간 돌봐주는 어린이집에서 자랐습니다.
이때부터 상호는 스스로 옷을 입고 스스로 자신의 일을 챙기는 버릇이 들었습니다.
상호가 열살때 갑자기 새엄마와 여동생, 남동생이 새로 생겼는데 애기때부터 엄마와 떨어져 지내서인지 처음엔 경계도 많이 하였다합니다.
처음에는 새엄마를 엄마가 아닌 이모라 불렀지만 이모에서 엄마가 된지 8년. 서로 익숙해졌다고 생각하던차에 때이른 이별이 찾아오고 말았습니다.

 

 

상호는 여동생을 "달걀", 남동생을 "감자"라는 별명으로 부르며 친하게 지냈습니다.
동생들도 여기에 지지않고 상호가 마른 체격이라고 "오이"라는 별명으로 불렀습니다.
상호는 부모님이 안계시면 동생들 밥도 알아서 차려주는등 언제나 동생들을 살갑게 챙겨주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동생들은 상호가 없는 빈자리를 무척이나 아프게 느낍니다.

 

 

상호 여동생은 지난해 단원고에 입학하였습니다. 상호어머니는 단원고 교복을 볼 자신이 없어서 처음엔 반대하였지만 딸이 오빠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알기에 결국 져주었습니다.
상호 막내동생은 황망히 떠나버린 형이 보고 싶어서 상호침대에서 잠이 들곤 합니다.

 

 

상호어머니께 상호는 사춘기를 한 두달 짧게 겪기도했지만 그뒤에 오히려 남편보다 더 말이 잘 통하고 듬직했던 아들이 되었다고합니다.
시끄러운 걸 싫어하고 조용한 성격이였지만 부모님의 기념일을 잊지 않고 챙겨주던 아이, 화이트데이엔 초콜릿을, 
생일엔 케이크와 썬크림을, 
삼년전 크리스마스엔 목도리를 엄마에게 사줄 정도로 조용하지만 든든한 아들이였습니다.
또한 
집안에서 제일가는 꼼꼼쟁이이기도 했습니다.
엄마 도와드린다고 설거지를 물기하나 남기지 않고 하수구 음식물찌꺼기까지 싹 치우던 꼼꼼쟁이 살림꾼이였다합니다.

 

 

"애가 애다워야 하는데 상호는 너무 어른 스러웠어요. 저나 아빠가 없으면 동생들 밥도 다차려줬지요.
어렸을 때부터 동생들을 챙겨야 해서 그런지 어리광부리는 걸 본적이 없어요."

 

일본 애니메이션의 성우 목소리가 듣기 좋고 아름다워서 성우도 해보고 싶었고 일러스트레이터도 해보고 싶었던 상호는 단원고 1학년때는 해부 동아리, 2학년때는 밴드 동아리에서 활동했습니다.

 

시끄러운 걸 싫어하고, 소라스러운 걸 싫어해서 사람 많은 곳을 가지않았던 상호는 처음엔 수학여행을 떠나는 것 또한 싫어했습니다.
그러나 학창시절 친구들과의 마지막 여행이라며 즐겁게 엄마의 배웅을 받고 수학여행을 떠났던 상호는 사고후 20일이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에야 사랑하는 가족들 품에 돌아왔습니다.

 

상호는 평택서호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으며 #이지혜담임선생님과 7반 1분단에 짝궁 #김정민과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상호의 자리에 쓰여진 단원고에 재학중인 상호여동생의 글입니다.

 

"보고 싶은 우리 오빠.
잘 생긴 우리 오빠,
우리 오빠 친오빠,
보고 싶은 우리 오빠.
사랑하는 우리 오빠"

 

 

친구님들
상호의 생일을 축하하여주시고 #김상호를 기억하여 주십시요.

 

 

상호의 생일케익은 #eunae_kwon님이 보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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